구글판 SNS ‘웨이브’ 퇴출…트위터와 페이스북 벽 못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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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현지시간) 구글이 1년 동안 공을 들여왔던 협업 서비스 구글 웨이브(Google Wave)를 퇴출시켰다. 구글은 공식 블로그 를 통해 “웨이브는 기대만큼 사용자들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했다”라며 “별도의 제품으로서 웨이브를 개발하는 것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웨이브 서비스는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유지될 계획이지만, 추가 개발은 완전히 중단된다. 웨이브의 기술은 다른 구글 프로젝트에 적용될 예정이다.

goodbye google wave 구글 웨이브는 웹 브라우저에서 강력한 협업 기능을 제공하며 반짝 관심을 끌었지만, 결국 사용자들의 선택을 받는 데에 실패했다. 구글은 자체적으로 웨이브가 일반 대중에게 도입되기에는 너무 앞서간 서비스였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구글 웨이브가 사용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은 단지 너무 앞서갔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메일과 메신저, 문서 공유와 멀티미디어 기능 등 너무 많은 기능을 한 데 통합했기 때문인지, 사용하면 할수록 점점 속도가 느려졌다. 구글 웨이브의 개발자인 댄 피터슨조차 웨이브가 느리고 충돌이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인정할 정도였다.

기획적인 측면에서도 실패했다. 한 전문가는 구글 웨이브가 시작부터 정체가 불분명한 서비스였다고 혹평했다. 트위터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트위터에 밀렸다. 페이스북과 유사한 기능도 담고하고 있었지만 결국 페이스북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결국 이도저도 아닌 서비스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런 면에서 “구글 웨이브를 퇴출시킨 것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서비스의 폭발적인 성장”이라는 조나단 야미스(Jonathan Yarmis) 오범 책임애널리스트의 말에 수긍이 간다.

그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는 구글 웨이브가 추구했던 강력한 협업 기능의 단편적인 기능만을 제공했지만, 사용자들로서는 훨씬 이해하기 쉬웠고, 사용하기도 편리했다”고 말했다. 한 가지 단순한 기능에 초점을 맞춘 것이 이들 서비스의 성공 요인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그는 “구글 버즈조차 웨이브의 퇴출에 한 몫을 한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글 웨이브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웨이브는 구글이 준비하는 새로운 서비스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환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구글이 페이스북과 유사한 경쟁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는 루머가 공공연하게 돌고 있는 상황이다.

야미스 애널리스트는 “구글이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일 것은 기정사실”이라며 “단지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구글이 웨이브 개발을 중단한 것도 바로 다음 플랫폼을 위한 준비작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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