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정리

“애플 에어팟 날자 우르르~ 코드프리 전성시대”

2019.12.10

애플 에어팟이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떠오르자 선 없는 무선 이어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무선 이어폰 시장의 50%가량이 완전 무선 즉, 코드프리 제품 몫으로 조사되고 있다. 시장은 계속 커질 전망이다. 작년 4600만대 규모였던 전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은 내년 1억3천만대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이 확대되니 기회를 엿보는 새로운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보스, 뱅앤올룹슨 등 글로벌 제조사가 합류하며 3만원대에서 50만원 사이 기능·성능이 다른 선택 폭이 다양해졌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테크 기업들도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주목되는 완전 무선 이어폰 5종을 꼽았다.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지난 3월 나온 ‘갤럭시 버즈’는 삼성 하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음질을 제공한다. 이퀄라이저 기능을 활용하면 음악 장르에 따라 최적의 음색 선택이 가능하다. 귀에 쏙 맞는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은 작고 가벼워 장시간 사용하거나 운동을 할 때 편안한 착용감을 기대할 수 있다. 크기별로 3종의 윙팁과 이어팁이 제공된다. 이어버즈 안팎에 탑재되는 2개의 마이크는 주변 상황에 따라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하고 외부의 소음을 차단하는 기능을 한다. 시끄러운 환경에서 또렷한 목소리로 통화할 수 있다.

한번 충전으로 음악 재생은 최대 6시간, 통화는 최대 5시간까지 가능하다. 전용 케이스를 사용하면 최대 13시간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갤럭시S10의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충전이 가능하다. 가격은 15만9500원이다.

애플 에어팟 2세대

출시 당시만 해도 에어팟을 쓰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콩나물처럼 생겼다’ 등 디자인 혹평은 물론 가격까지 비싸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길거리에서 에어팟을 꽂고 노래를 듣거나 통화를 하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에어팟 2세대’는 전작과 큰 변화 없이 내부 성능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외관상 변화가 거의 없으며, 콩나물 디자인도 그대로다.

달라진 점은 애플이 설계한 H1 칩이다. 헤드폰과 이어폰 전용으로 개발된 H1 칩은 고효율 성능과 더욱 빨라진 연결 시간, 더 긴 통화 시간, 시리 음성 호출 기능을 제공한다. 에어팟 2세대는 한 번 충전으로 5시간의 음악 재생 시간, 최대 3시간의 통화 시간을 제공한다. 충전 케이스 안에서 15분 충전하면 음악 재생은 최대 3시간, 통화는 2시간까지 가능하다. 블루투스 5.0을 지원하는 에어팟 2세대 기본 충전 케이스 모델은 19만9천원, 무선 충전 케이스 모델은 24만9천원이다. 무선 충전 케이스 단품을 9만9천원에 구매할 수 있다.

LG전자 톤플러스 프리

‘LG 톤플러스 프리’는 영국 오디오 업체 메리디안의 기술을 바탕으로 깨끗한 고음을 내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이어버즈 양쪽 겉면에 터치 패드가 탑재돼 통화, 음악 재생/정지 등의 조작과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터치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개선된 통화 품질을 위해 음성 마이크와 소음제거 마이크를 탑재한다. 각 마이크에 들어오는 음성과 소음을 인식해 분석한 후 소음만 제거하는 상대방에게 더욱 또렷한 목소리를 전달하는 식이다.
세미 오픈형 디자인의 LG 톤플러스 프리는 IPX4 등급 방수 기능을 갖췄다. 땀이 많이 나는 운동을 할 때 사용할 수 있고,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자유롭다. 고속 충전이 지원돼 5분 충전에 최대 1시간동안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완전 충전 시 6시간 동안 음악을 즐길 수 있다. 25만9천원이다.

QCY T5

중국 음향기기 업체 QCY의 ‘T5’는 이른바 ‘차이팟(차이나+에어팟)’으로 불리는 제품이다. 왼쪽 이어폰에서 소리가 나오지 않거나 이어폰 빨간불이 깜빡거리는 기존 T1, T3의 자잘한 문제점을 거의 해결했고 메인 이어폰 구분 없이 충전 케이스에서 꺼내는 순간 좌우 이어폰이 동시에 연결되도록 개선했다. 또 T3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던 페어링 끊김 현상도 손봤다. AAC 오디오 코덱을 탑재하고 완전 충전된 상태에서 4-5시간 음악 재생이 된다. 380mAh 충전 케이스로 20시간을 더해 최대 25시간가량 쓸 수 있다. T5의 최대 장점은 단연 가격이다. 오픈마켓에서 2만원 후반대에 구입할 수 있다.

뱅앤올룹슨 베오플레이 E8 2.0

뱅앤올룹슨의 첫 번째 완전 무선 이어폰 ‘베오플레이 E8’의 후속작이다. 애플 에어팟이 편리한 사용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베오플레이 E8 2.0’은 디자인과 음질을 강조한다. 귀에 밀착하는 인이어 방식으로 주변 소음을 막아준다. 사용자 안전을 고려해 음악 청취 중에 외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트랜스퍼런시 모드’를 지원한다.
이어버즈에는 5.7mm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내장돼 청명한 음질을 기대할 수 있다. 귀에 쏙 들어가는 인체공학적 설계로 착용감과 차음성이 좋다. 음악 감상과 트랙변경, 통화, 음성 인식 서비스 등 모든 기능을 이어버즈의 터치 인터페이스를 통해 제어할 수 있다. 배터리가 내장된 프리미엄 가죽 케이스는 이어폰을 3회까지 충전 가능하다. 케이스 충전을 통해 이어폰을 쓸 수 있는 최대 재생 시간은 16시간이고 무선 충전 기술(Qi)을 탑재해 케이스를 선 없이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 45만원이다.

블루투스 이어폰 성능 개선하는 ‘퀄컴 TWS플러스’

애플 에어팟 성공에 무선 이어폰 성능을 개선하는 기술 발전도 있다. 그중 주목되는 기술이 퀄컴의 ‘TWS플러스’다. TWS플러스의 핵심은 퀄컴 최신 칩과 결합돼 ▲노이즈 감소와 ▲긴 배터리 수명 ▲낮은 지연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과 연결 방식도 손봤다. 기존 TWS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되는데 한쪽 이어폰이 남은 이어폰으로 소리가 전달되는 방식을 쓴다.

| 퀄컴 ‘TWS플러스’

TWS플러스는 좌우 각각 이어폰이 스마트폰과 직결돼 앞서 언급된 3가지 특징을 구현한다. TWS는 오른쪽 이어폰에서 왼쪽 이어폰으로 소리가 전달된다. 이 방법은 좌우 통신 과정에서 주위 환경 영향을 받기 쉽고, 소리 끊김의 원인이 된다. 특정 위치에만 가면 소리 끊김 현상이 생기기도 하는데 2.4GHz 대역을 쓰는 와이파이 감시 카메라 전파와 충돌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하철 등 와이파이, 블루투스가 탑재된 스마트폰 사용자가 많은 환경에서도 서로 간섭해 소리 끊김 발생 빈도가 높다. TWS플러스는 스마트폰과 좌우 이어폰이 개별적으로 연결되게 함으로써 노이즈를 최소화한다. 직결은 배터리 수명 향상에도 유리하다.

블루투스 이어폰의 또 다른 약점은 소리 지연이다. 동영상 감상 시 입술 움직임과 소리가 어긋나는 경우가 심심찮게 생긴다. TWS플러스는 퀄컴의 최신 SoC 칩인 ‘QCC3026’를 활용하는 소리 지연 현상을 최소화한다. TWS플러스는 현재 모든 환경에서 지원되는 것은 아니다. 퀄컴 스냅드래곤845가 탑재된 갤럭시S9 같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갤럭시S9도 TWS플러스 사용에 제약이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의 펌웨어 업데이트가 지원돼야 한다. TWS플러스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다.

aspen@bloter.net

읽을 가치가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