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보금자리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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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12월20일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 둥지를 틀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 이공주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정보통신보좌관,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 예비 교육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최기영 장관은 “사회를 혁신으로 이끄는 AI 같은 신기술도 근본에는 소프트웨어가 있다. 튼튼한 소프트웨어 역량에서 강한 AI가 나오고, 튼튼한 소프트웨어 역량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온다”라며 “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성공적으로 안착해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는 요람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코딩 스튜디오에서 실제 학습 공간을 살펴보고 있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코딩 스튜디오에서 실제 학습 공간을 살펴보고 있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아이맥 429대, 다닥다닥 붙은 자리…‘42서울’ 만의 특징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차 산업혁명 선도인재 집중양성 계획’을 통해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이의 일환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 주도로 설립됐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문제해결식 소프트웨어 교육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의 ‘에꼴42’ 교육 프로그램에서 본을 딴 ‘42서울’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42서울은 교수, 교재, 학비가 없는 프랑스 에꼴42 교육 시스템을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캠퍼스다. 프로젝트 중심의 수준별 자기주도 학습에 기반하고 스스로 또는 동료와 협력해 배우는 과정이 특징이다.

총 250여명을 선발하는 42서울 1기 교육생 모집에는 1만1118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신청자 중 1차 관문인 온라인 시험을 통과한 인원은 모두 3270명으로, 이 중 우선 통과자 500여명은 1월부터 시작되는 4주 간의 집중 교육과정(라 피신)에 참여하게 된다.

| 42서울 교육 프로그램이 이뤄지는 개포디지털혁신파크 내부

| 42서울 교육 프로그램이 이뤄지는 개포디지털혁신파크 내부

이번에 선발된 교육생은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 모여 자기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해결하면서 소프트웨어 역량을 쌓아가게 된다. 교육 공간은 각각 5층으로 구성된 건물 2곳에서 이뤄진다. PC 총 429대가 설치된 교육공간과 토론 학습을 위한 회의실,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멘토링 공간, 휴게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4주 간의 집중 교육 과정 중 높은 점수를 획득한 250여명만이 1기 교육생으로 최종 선발되어 2월 말부터 시작하는 2년 과정의 본 교육에 들어가게 된다. 교육은 2년 비학위 과정으로 운영된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소프트웨어 인재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기존 학습 방식만으로는 인재 양성에 한계가 있다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한 쪽이 가르치고 다른 쪽이 배우는 일방향 학습보다는 교육생이 실제 문제를 풀고 서로 토론하면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 2층과 4층. 5층에 자리잡고 있는 코딩 스튜디오. 각 층마다 아이맥 143대가 자리하고 있다.

| 2층과 4층. 5층에 자리잡고 있는 코딩 스튜디오. 각 층마다 아이맥 143대가 자리하고 있다.

모든 시설은 24시간 개방되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PC가 놓인 코딩 스튜디오는 서로 마주보면서 얘기를 나눌 수 있도록 자리를 배치했다. 자리 간 간격이 좁아 옆 사람 모니터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구조다. 기본 프로젝트는 주로 C언어를 사용하는 유닉스 개발 환경에 초점을 맞췄다. 기본 프로젝트 이후에는 자바, 스위프트, C++ 등 프로젝트에 가장 적합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 학습하게 된다.

에꼴42와 다르게 42서울은 ‘상근 멘토’ 3명도 배치했다. 상근 멘토들은  교육생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옆에서 지켜보며, 선생님보다는 교육생의 공부 방향 설정을 도와주는 일종의 ‘선배’ 역할을 맡는다.

|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이민석 학장

|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이민석 학장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이민석 학장은 “연간 500명이 아니라 5천명, 5만명을 길러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시스템을 만들어 그 데이터와 코드를 공개해 어느 학교나 기관에서든지 인력 양성에 뛰어들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라며 “확장 가능하고, 지속 가능하고, 비용 예측이 가능해 누구나 쉽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