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아마존 대응 전략 전면수정….오프라인 슈퍼센터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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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픽사베이

세계 최대 오프라인 유통 업체인 월마트가 온라인 공룡 아마존에 ‘온라인’으로 맞서기 보다는, 초대형 오프라인 매장을 전진배치하는 카드를 뽑아들었다. 아마존의 주특기인 온라인으로 아마존과 싸우기 보다는 그동안 월마트가 잘해왔던 오프라인의 힘으로  아마존이 줄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고객들에게 주겠다는 설명이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는 최근 한 전략 미팅에 참석해 이커머스 시대, 번역하기 위한 계획의 핵심으로 ‘슈퍼센터'(Supercenter)를 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해 12월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맥밀런 CEO는 전략 미팅에 참석한 경영진들을 상대로 수익성 없는 이커머스 사업을 운영하거나 별도의 벤처를 설립하는 것으로는 게임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신에 슈퍼센터가 쇼핑객들을 끌어들이고, 수익성 강화를 이끄는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마트 슈퍼센터는 18만 평방 피트(square feet) 매장 규모를 갖추고 10만개 가량의 제품을 제공한다. LED 조명 아래 식료품, 의류, 캠핑장비, 텔레비전 등이 판매된다.

고객들은 슈퍼센터에서 의료 처방, 송금, 또는 머리를 손질하는 것도 가능하다. 24시간 운영되기 때문에, 커뮤니티 모임 장소로도 활용된다. 슈퍼센터는 유튜브에 등장하는 십대 장난 동영상들의 배경이 되어가고 있으며, 나이든 시민들이 추운 겨울에 걸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슈퍼센터는 최근에 새로 나온 것이 아니다. 월마트는 1980년대부터 슈퍼센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월마트 CEO가 슈퍼센터의 전략적 가치를 다시 강조한 것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큰 폭의 변화로 해석된다.

지난해만 해도 맥밀런 CEO는 투자자 미팅에서 오프라인 매장들, 이커머스, 다른 사업들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들을 지원하는 별도의 벤처들이라는 시각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다 지금은 슈퍼센터를 중심에 놓고 다양한 사업을 펼치려 하고 있는 셈이다.

월마트는 앞으로 수익성 강화 일환으로 브랜드 기업들에게 온라인 광고를 팔기 위해 고객 데이터도 활용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월마트는 엣지컴퓨팅에 대한 투자도 강화한다. 엣지컴퓨팅 환경은 데이터가 처음 발생하는 위치 가까이 위치해 있다. 데이터는 더 이상, 원격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까지 갈 필요가 없다. 대신 데이터는 엣지 데이터센터나 기기 그 자체에서 분석될 수 있다. 이것은 특히 빠른 반응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을 포함하는 활용 사례에서 특히 유용하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유통 매장 근처에 위치한 엣지컴퓨팅 인프라는 대용향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자율주행차나 다른 시스템들에 대여될 수도 있다.

월마트 창고와 배송 역량은 외부 판매업체들에게 유료로 제공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많은 회사들이 월마트닷컴에서 그들의 제품을 쉽게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고객 입장에선 보다 많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고 월마트는 처리 및 배송에 따른 수수료를 가져갈 수 있다”라고도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월마트 주가는 올해 30% 가까이 상승했다. 1970년대 기업 공개 이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매출 확대에 투입되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게 현실. 매장 및 온라인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해오다 보니 월마트는 매출에선 아마존보다 많지만, 성장 속도에서는 뒤처져 있다.

지난해 아마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배 늘어난 123억2천만달러 규모에 달했다. 반면 월마트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 증가한 220억달러 규모에 그쳤다.

아마존의 영업이익 대부분은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광고 같은 유통 외 사업에서 나왔다. 올해만 놓고 보면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3분기까지 250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AWS는 아마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 정도지만, 영업이익에선 62%를 점유하는 효자 사업으로 자리를 굳혔다. 온라인 광고에서도 아마존은 주요 업체 반열에 올라섰다. 최근 분기 아마존 광고 매출은 36억달러 규모에 달했는데, 구글, 페이스북에 이어 미국 3위 수준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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