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랩, 대형 통신사 싱텔과 손잡고 디지털 은행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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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은 동남아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그랩이 싱가포르에서 디지털 은행 라이선스확보를 추진중인 가운데, 전략적 파트너로 현지 최대 통신사인 싱가포르 텔레커뮤니케이션스(싱텔)와 손을 잡아 눈길을 끈다.

양사는 12월30일 컨소시엄을 맺고, 디지털 은행 라이선스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양사는 라이선스를 확보할 경우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디지털 은행 사업을 하게 된다. 조인트 벤처 지분은 그랩이 60%, 싱텔은 나머지 40%를 갖게 된다.

거물급 회사들간 동맹이라는 점에서 그랩-싱텔 컨소시엄은 라이선스를 받을 수 있는 강력한 후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사는 각사가 확보한 고객 기반을 일반 소비자와 기업들을 상대로 디지털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싱텔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에서만 4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싱가포르 통신 시장에 성숙해지면서, 모바일 지갑인 ‘대시’를 포함해 모바일 기반 금융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대시의 경우 현재 100만명 가량의 등록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은행 시장 진출 시도에 대해 싱텔측은 “모바일 금융 서비스 측면에선 자연스러운 확장”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닛케이 아시안 리뷰>에 따르면 싱가포르 중앙은행은 금융 시장 자유화 차원에서 5개 디지털 은행 라이선스를 발급할 예정이다. 새로 발급된 라이선스 5개 중 2개는 완전한 은행 라이선스고, 나머지 3개는 도매 금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어느 업체가 라이선스를 받을지 여부는 내년 중반께 확정될 예정이다. 라이선스를 얻기 위해 그랩을 포함해 10여개 업체가 경쟁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