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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으로, 더 월” 삼성, 마이크로 LED 대중화 나선다

2020.01.06

삼성전자가 가정용 ‘마이크로 LED’ 스크린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국제 가전·IT 전시회 ‘CES 2020’ 개막을 이틀 앞둔 1월5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삼성 퍼스트 룩 2020’ 행사를 갖고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더 월(The Wall)’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삼성 퍼스트 룩은 삼성전자가 매년 TV 관련 신기술·신제품을 선보이고 미래 디스플레이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8년째 진행하고 있는 행사다.

‘더 월’, 마이크로 LED 일상 속으로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은 전세계 500여명의 미디어가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삼성의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s Everywhere)’ 비전을 강조하며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스크린을 최적화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콘텐츠와 정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88형과 150형 더 월 신제품을 공개하고 “이제 더 월은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표준이 되어 가고 있다. 설치 환경에 완벽하게 녹아 들어가 단순히 스크린이 아닌 주거 환경의 일부로 인식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 2020년형 마이크로LED TV ‘더 월’

이제 주목받기 시작한 마이크로 LED는 각각의 LED가 화소 역할을 하는 완벽한 자발광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고, 더 얇고 유연한 소재에 적용할 수 있다. LCD와 비교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OLED 대비 30배 이상 더 밝은 밝기를 제공한다. OLED보다 내구성도 뛰어나다. 장애물은 대량 생산이다. 5-10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의 초소형 OLED를 촘촘하게 배치해야 하는 복잡한 공정의 생산 과정이 만만치 않아서다.

이런 이유에서 삼성전자의 행보는 흥미롭다. 더 월은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모듈러 기반 제품으로 뛰어난 화질과 베젤, 사이즈, 화면비, 해상도 등에 제약이 없는 다양한 형태를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서 75형·88형·93형·110형 등 홈 엔터테인먼트 용으로 적합한 다양한 크기의 제품을 선보여 일반 가정에서도 최고의 시청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CES 2020 현장을 찾는 관람객은 메인 전시관에 전시되는 150형과 292형의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의 압도적인 몰입감을 경험하게 한다.

삼성전자는 더 월 외에도 마이크로 LED의 특성을 살린 ▲스피커를 일체화 시킨 ‘큐브’ ▲선반 위에 분할된 스크린을 얹어 다양한 IoT(사물인터넷) 기능을 선보이는 ‘셸프’ ▲화면을 사용하지 않을 땐 거울로 전환되는 ‘미러’ 등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형태의 콘셉트 제품도 전시한다.

한편 한종희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인공지능(AI)과 연결성이 가져올 스크린의 혁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TV를 선보인 지 10여년이 되었고, 이제 스마트TV는 전세계 TV 판매의 80%를 차지할 만큼 널리 확산됐다”라며 “앞으로 AI 기반의 혁신적인 삼성 인텔리전트 스크린을 ‘퀀텀닷 AI(Quantum.AI)’라고 규정하고 스크린 혁신을 이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AI 기술로 진화, 2020년형 ‘QLED 8K’

퀀텀닷 AI는 삼성 TV의 두뇌 역할을 하는 ‘퀀텀 프로세서’가 TV에 최적화된 스마트 플랫폼 ‘타이젠’과 결합해 AI 기반으로 화질, 사운드는 물론 사용성에 이르기까지 스크린의 모든 경험을 최적화 해 준다는 의미이다.

| 삼성전자 2020년형 QLED 8K TV ‘Q950TS’

이날 행사에서 처음 공개된 2020년형 ‘QLED 8K’는 베젤이 없는 인피니티 디자인은 몰입감을 극대화하고 화질, 사운드에 AI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우선 화질을 업스케일링 해주는 ‘AI 퀀텀 프로세서’에 딥러닝 기술을 추가 적용해 영상을 더욱 섬세하게 표현해 준다.

사운드의 경우 ▲영상 속 사물의 움직임을 인식해 사운드가 TV에 탑재된 스피커들을 따라 움직이는 ‘OTS+(Object Tracking Sound Plus)’ ▲TV와 사운드바 스피커를 모두 활용해 최적의 사운드를 찾아주는 ‘Q-심포니’ ▲주위 소음에 따라 영상 속 화자의 목소리 볼륨을 조정 해주는 ‘AVA(Active Voice Amplifier)’ 등 기능들이 탑재돼 풍부한 사운드를 구현한다.

1천여점의 미술 작품을 스크린에 띄워 액자처럼 활용 가능한 ‘더 프레임’은 32형과 75형을 추가하고, 지난 해 국내 전용 모델로 내놨던 모바일 콘텐츠에 최적화된 ‘더 세로’는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aspe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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