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라부터 IBM까지…CES 무대 선 블록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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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슈 문답에서는 지난주(1월 6일~12일) 블록체인 업계에서 일어난 사건 중, CES에 등장한 블록체인, 비트박스의 리플 상장폐지 그리고 빗썸의 사업 다각화 소식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CES 2020에 등장한 ‘블록체인’

출처 = CES 포토갤러리

Q. CES의 주요 토픽 중 ‘블록체인’도 포함되어 있던데요?

A. 지상 최대의 가전박람회라고 불리는 ‘CES 2020’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월 7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개최됐습니다. 2019년도에 이어 올해에도 CES에 ‘블록체인’이 등장했습니다.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관련 기업 카난 크리에이티브, 메이커다오, 크립토와치, 펀디X 역시 CES에 행사 부스로 참여했습니다.

IBM은 ‘푸드 트러스트’를 기반으로 커피 소비자와 생산자를 연결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앱 ‘땡스 마이 파머’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펀디X는 블록체인 폰 ‘밥(BOB)’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추후 블록체인 모드와 일반 모드를 선택할 수 있게끔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시큐어X는 소매점 전용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을 선보였습니다. 시큐어X의 시스템을 이용하면 인터넷 연결 없이도 암호화폐 결제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Q. CES에서 리브라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는데요?

A. 맞습니다. 1월 7일에는 ‘리브라의 영향력’을 주제로 패널 토론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리브라 협회의 정책 및 커뮤니케이션 책임을 맡고 있는 단테 디스파르테(Dante Disparte) 부회장도 패널 토론에 참석했습니다. 디스파르테는 비트코인과 리브라를 비교할 때, 비트코인은 채굴량 제한으로 인해 희소성을 가지고 있는 ‘자산’이지만, ‘결제 수단’은 아니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리브라는 시중의 유명 암호화폐보다 더 나은 결제 기능을 지원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또한 디스파르테는 “경제 계층 이동을 위한 사다리의 제일 밑단에 있는 것이 결제에 대한 접근성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결제 비용에 대한 부담이 늘어날수록 결제에 대한 접근성은 낮아진다고 덧붙였습니다.

Q. 우리나라 기업 중 CES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선보인 곳이 있나요?

A. 삼성SDS는 올해 처음 CES에 단독 부스로 참여했습니다. 삼성SDS는 부스에서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렛저 유니버설’과 기업용 블록체인 성능 강화 솔루션 ‘넥스렛저 액셀러레이터(Nexledger Accelerator)’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넥스렛저 액셀러레이터는 블록체인 플랫폼 상 거래 처리 속도를 최대 10배까지 높여주는 가속기 역할을 합니다. 또한 CES가 진행 중인 1월 9일에는 삼성SDS가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결제 플랫폼 개발을 위해 미국 통신서비스사 ‘시니버스’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컴그룹도 CES에 참여해 ‘라이프 블록체인’을 선보였습니다. 라이프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출생 등록, 학력과 취업 이력 검증, 의료 기록 관리, 디지털 신분 증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 라이프 블록체인의 기반이 되는 한컴위드의 블록체인 플랫폼 ‘한컴 에스렛저’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비트박스, 왜 리플 상장 폐지할까?

Q. 거래소에서 리플이 상장폐지 됐다던데요?

A. 맞습니다. 1월 6일, 비트박스가 리플(XRP)을 상장 폐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트박스는 라인의 자회사 ‘라인 테크플러스’가 운영하는 싱가포르 소재의 암호화폐 거래소입니다. 2018년 7월 거래를 개시했는데, 현재는 자체 암호화폐 링크와 시가총액 상위에 머무르고 있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등의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비트박스가 상장폐지 하겠다고 밝힌 리플의 1월 13일 시가총액은 약 93억 달러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이어 시가총액 3위에 올라있는 암호화폐입니다. 비트박스는 공지를 통해 오는 1월 16일 23시 59분까지 리플 거래를 지원하며, 2월 16일 23시 59분까지만 출금을 지원하겠다 밝혔습니다.

Q. 왜 상장폐지 됐나요?

A. 비트박스 측은 정확한 사유를 밝히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공지에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모든 코인의 성과, 기술 지원 정도, 거래 유동성, 법 및 규제 요건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하여 당사 서비스에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상장을 폐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비트박스는 2019년 11월 27일에도 리플과 같은 이유로 라이트코인, 트론, 스텔라 등 8종의 암호화폐를 상장 폐지하겠다 공지하기도 했었습니다. 이로써 리플을 제외하고 현재 비트박스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는 총 6종입니다.

그러나 비트박스의 상장폐지 소식이 전체 시장에서의 리플 가격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습니다. 비트박스 내 리플의 거래량이 미미하기 때문입니다. 1월 6일 상장폐지 공지가 나오기 전, 가장 최근 비트코인 마켓에서 리플 거래가 체결된 건 12월 27일로 거래량은 리플 83개에 불과했습니다.

Q. 주요 암호화폐가 상장 폐지된 경우가 또 있나요?

A. 영국 최초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 플로어’는 1월 3일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을 상장폐지하기도 했었습니다. 코인 플로어는 이더리움의 하드포크 등 기술적 변수에 대응하기 위한 비용이 많이 들고, 알트코인의 성과가 부진하기에 이더리움을 상장폐지하고 비트코인 거래만 지원하기로 했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지난 12월 23일에 코인슈퍼는 정책에 따라 후오비 토큰을 상장폐지하기도 했는데, 흥미로운 것은 후오비 토큰을 발행한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의 운영 규모가 코인슈퍼보다 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2019년 12월 31일 거래소 비트지(Bit-Z)는 중국계 블록체인 플랫폼 프로젝트의 암호화폐 ‘온톨로지’의 거래 지원을 종료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작년에는 국제 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가이드라인이 나오며, 거래 추적이 어려운 프라이버시 계열 암호화폐가 대거 상장 폐지되기도 했었습니다. 일례로 2019년 9월 30일, 업비트는 모네로, 대시, 지캐시 등 시가총액 50위 안에 포함된 암호화폐 6종을 상장폐지하기도 했습니다.

빗썸, 통합거래소 설립 위해 부산에 투자 검토

Q. 빗썸이 부산시에 투자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던데요?

A. 1월 9일, 중소벤처기업부가 경북 규제자유특구의 투자 유치 소식에 대해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이 보도자료에 빗썸 코리아가 자회사 ‘GCX 얼라이언스’를 통해 부산 규제자유특구에 100억원 상당의 투자를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빗썸 코리아도 블록체인 공공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 아니냐 이목이 쏠렸습니다.

Q. GCX 얼라이언스가 무엇인데요?

A. GCX 얼라이언스는 빗썸의 자회사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연합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즉, 암호화폐 매매체결, 청산결제, 수탁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는 통합 거래소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GCX 얼라이언스는 암호화폐 시장에 표준을 세워,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공정하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합니다. 통합 거래소가 세워지면 여러 거래소의 오더북을 공유할 수 있기에 거래소 내 유동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지디넷 코리아>에 따르면 GCX 얼라이언스는 부산시에 통합거래소 설립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인데, 2월 말까지 신청서 검토가 이루어져 상반기 내 사업자 선정 여부가 발표될 것이라고 합니다.

Q. 빗썸이 기술 연구소도 세웠다는데요?

A. 맞습니다. 빗썸은 1월 6일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 연구소를 설립했다 밝혔습니다. 기술 연구소는 블록체인, 아키텍처, 개발 연구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빗썸 내 인력 30명과 교수, 정보기술 전문가 등의 외부인력이 함께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합니다. 기술 연구소의 블록체인 연구팀은 퍼블릭 블록체인 상 트랜잭션 분석과 프라이빗키 보안, 아키텍처 연구팀은 대량 주문을 위한 거래 매칭 시스템, 개발 연구팀은 거래소의 백엔드 모듈과 매칭 엔진 고도화 그리고 API 게이트웨이 구축에 대한 연구를 맡게 된다고 합니다.

Q. 과세 이슈는 해결됐나요?

국세청이 ‘외국인 고객의 소득세 원천징수’ 명목으로 빗썸에 803억원의 세금을 부과하며 논란이 생겼었습니다. 빗썸 코리아는 과세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 밝힌 상태지만, 2019년 12월 말 이미 세금을 완납했다고 합니다. 과세 이슈는 잠시 사그라진 것처럼 보이나 이번에는 빗썸 인수 문제가 불거져 나왔습니다. 두올 산업, 코너스톤 네트워크 등 많은 이들이 빗썸 인수해 도전했었습니다. 그리고 김병건 회장이 싱가포르 법인 ‘BTHMB홀딩스’를 통해 빗썸을 인수해 새 주인이 될까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었지요.

Q. 빗썸 인수가 마무리 됐나요?

A. 진행 중입니다. 2019년 9월 빗썸 홀딩스 2대 주주 비덴트가 “양수인으로부터 잔금을 납부할 수 없다고 통보를 받았다”라며 BTHMB홀딩스의 빗썸 인수가 사실상 무산됐다고 알렸습니다. 그리고 비덴트는 질권실행을 통해 2,324주를 양수해 최대 주주로 올라선 상황이었지요. 하지만 2019년 12월 27일 비덴트는 빗썸홀딩스의 실질적 지배주주에게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다트(DART)에 따르면 비덴트가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기망을 이유로 한 주식 매매계약의 취소 및 피고의 매매대금 반환’을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비덴트는 빗썸이 국세청에 세금을 부과받은 사실을 모른 채 인수를 추진했기에 피해를 봤다는 것입니다. 비덴트는 1천 2백억원 상당 전체 주식 매매금액 중, 일부 2백억만 청구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그러나 <코인데스크 코리아>는 국세청이 과세 사실을 통보하기 전에 비덴트의 김재욱 대표이사가 빗썸의 공동대표를 겸하고 있었는데, 비덴트가 어찌 과세 사실을 모를 수 있느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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