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서드파티 쿠키 지원 중단 예고…디지털 광고 업계 위기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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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앞으로 2년안에 크롬 브라우저에서 광범위한 사용자 인터넷 활동을 추적할 수 있게 해주는 서드파티 쿠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 광고 업계가 고민에 빠졌다. 대응 방안을 준비하지 못할 경우 구글 조치로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고민만 해선 답이 없는 만큼, 관련 업계는 구글을 상대로 공개적인 압박카드도 들고 나왔다.

광고주들을 대변하는 전미광고주협회와 광고 대행사들이 주축이 된 미국광고대행사협회( the American Association of Advertising Agencies: 4A)는 1월16일(현지시간) 공개 성명을 내고 “구글의 행보는 웹의 경제 인프라 일부를 파괴할 것이다”라며 “업계가 대안을 마련할때까지 이같은 조치를 취해서는 안된다”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구글은 공식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앞으로 2년내에 크롬 브라우저에서 서드파티 쿠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임을 예고했다.

쿠키는 사용자들의 인터넷 활동 정보를 모을 수 있는 수단이다. 퍼스트 파티(first-party) 쿠키는 웹사이트들이 방문자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사용되고 서드파티(Third-party) 쿠키는 인터넷 전반에 걸친 소비자 활동을 추적하는데 쓰인다.

그런만큼, 서드파티 쿠키로 모은 데이터는 타깃 광고 등에 유용한 정보로 활용될 수 있다. 하지만 프라이버시 우려도 적지 않게 불러일으켰다.

애플 사파리와 모질라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의 경우 쿠키 추적을 제한할 수 있는 기능을 이미 탑재하고 있다. 하지만 크롬의 경우 글로벌 데스크톱 브라우저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급이 다를 수 있다.

전미광고주협회와 4A는 성명에서 “구글의 발표는 어떤 실행 가능한 대안 없이, 인터넷 인프라의 많은 부분을 실질적으로 파괴할 위협이 있다”라며 “스타트업과 신생 회사들이 생존하는데 필요한 광고의 경제적인 산소를 제한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구글은 어떤 변화도 취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이들 단체 주장이다.

이에 대해 구글 대변인은 블로그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번 계획은 관련 업계가 광고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맞추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개발한 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광고주 단체들은 계속해서 구글을 상대로 일방적인 조치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전미광고주협회의 덴 자페 부사장은 “많은 조직들은 구글의 프로세스에 적절하게 포함되지 않았다고 느끼고 때문에, 우려를 하는 것은 정당하다”라며 구글이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포함하는 업계 차원의 협력적인 절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관련 업계가 실행 가능한 대안을 개발하고 구현할 때까지 디지털 광고 아키텍처를 보호할 것을 약속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구글은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조치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서드파티 쿠키의 죽음은 의외로 디지털 광고 효과를 향상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기업들이 소비자들과 동의 아래 직접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PMG월드와이드의 저스틴 스카버러 미디어 디렉터는 “소비자는 기업들이 이같은 상호 작용을 선택하는 것은 가치 교환이 있기 때문”이라며 “중요한 것은 주고 받는 것이다. 소비자 브랜드 가치 교환은 그늘에서 나와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