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4분기 ‘깜짝’ 1위…연간 점유율은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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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와 화웨이를 제치고 스마트폰 출하량 1위에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에 따르면 애플은 2019년 4분기 7070만대의 아이폰을 출하해 전년동기대비 7%(6590만대) 가량 증가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되고 하드웨어 차별화 요소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받은 의미 있는 지표다.

| 애플 아이폰11

연간 시장점유율에서 애플은 삼성전자와 화웨이에 이어 3위에 머문다. 하지만 홀리데이 시즌인 4분기 삼성전자(18.4%)를 추월했다. 닐 모스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전무는 “2015년 이후 애플의 최고 성적표다”라며 아시아와 북미 지역에서 판매량을 회복하며 4분기 전체 시장의 18.9%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판매량(6880만대)를 200만대 상당 웃도는 성적이다. 삼성전자의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소폭 줄어든 반면, 애플은 7.3% 늘어났다.

| 2019년 4분기 기준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출처=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

애플은 1월28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간판 제품인 아이폰11 시리즈가 예상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에 해당하는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아이폰이 애플 전체 매출에서 비중이 다시 50%를 넘어서며 매출액이 559억6천만달러로 전년 4분기(519억8천만달러)보다 7.7% 상승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 부진과 경기 둔화 등을 이유로 주춤했던 아이폰이 기량을 되찾은 것이다. 올가을 5G 아이폰을 내놓으면 다시 한번 예상치를 뛰어넘는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3분기 스마트폰 영업이익 66% 가져가

점유율 확대에 따른 영업이익도 상당한 개선이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를 보면 3분기 기준 전세계 스마트폰 영업이익은 120억달러(약 13조9920억원)이고, 이중 애플은 66%인 80억달러(9조3280억원)를 가져갔다. 매출 기준 점유율은 32%인데 비해 영업이익은 두 배 가량 확보한 것이다. 2위는 삼성전자로 전체의 17%(20억달러)를 가져갔다. 이 기간 가장 많이 판매된 아이폰은 ‘아이폰XR’ 갤럭시는 ‘갤럭시A10’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연간 기준으로는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켰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2억9410만대로 전년보다 1.3% 늘어났다고 전했다. 화웨이가 2억4050만대를 판매해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20.9%, 화웨이 17%, 애플 14% 순으로 집계됐다. 샤오미와 오포가 뒤를 이었다. 이들 상위 5개사가 스마트폰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대비 3.3% 증가한 68.9%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