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셜, AR 협업 플랫폼으로 165억원 투자 유치

"전세계 모든 회사가 출장 없이도 같은 공간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가 +
가 -

증강현실(AR) 협업 플랫폼 개발사 스페이셜이 1400만달러, 우리 돈으로 16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미국 화이트스타(White Star Capital)와 아이노비아(Inovia Capital)가 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다.

이번 투자에는 인스타그램 창업자인 마이크 크리거 등도 함께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벤처스와 삼성넥스트, LG테크놀로지벤처스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스페이셜의 총 누적 투자금액은 2200만달러(260억원)를 기록하게 됐다. 스페이셜에 따르면 이는 AR 협업 분야 회사가 투자를 유치한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다.

출장 없이, ‘홀로그램’으로 회의를 할 수 있다면

스페이셜이 개발한 증강현실 플랫폼은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오큘러스, 매직리프 등 AR, VR 기기 및 모바일, PC 등을 모두 지원한다. 단말에 구애 받지 않고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사용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사용자는 스페이셜을 통해 홀로그램으로 원격 미팅에 참여할 수 있다. 비디오, 3D 모델, 문서, 이미지, 웹사이트 등 각종 자료들을 공간 제약 없이 공유 및 협업이 가능하다.

스페이셜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사용자의 사진 한 장만으로 아바타를 생성, AR 기기를 통해 사용자의 눈동자나 손의 움직임 등의 데이터를 읽고 실물과 닮은 아바타를 구현한다. 주변의 3차원 공간을 디지털 작업환경으로 전환해 쉽게 생각과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사티야 나델라가 홀로렌즈2를 발표하는 자리에 이진하 스페이셜 공동창업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가 홀로그램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스페이셜 공동창업자 겸 대표이사인 아난드 아가라왈라 CEO는 “스페이셜의 론칭 후 작년 한 해 동안 포츈지 선정 규모 1000위 기업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증강현실을 이용한 협업의 필요성을 전해왔고 마텔, 퓨리나, 네슬리, 그리고 BNB Paribas 등이 공식적으로 스페이셜을 사내 협업에 사용하는 첫 기업파트너로 함께 하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이진하 CPO는 “원격으로 일하는 직원의 비율이 높은 전세계의 모든 회사들이 출장 없이도 같은 공간에서 일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을 계속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CPO는 최근 TED 강연에서 “컴퓨터와 인간 간의 거리를 좁힘으로써 사람들 간의 거리를 줄이고, 더 나아가 사람들의 생각과 꿈의 거리도 좁힐 수 있기를 바란다”라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마이크 크리거 인스타그램 공동창업자는 “스페이셜의 솔루션은 미래의 일하는 방식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스페이셜은 오늘날의 원격 미팅과 협업이 기존의 방식을 완전히 뛰어넘어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야 하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