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상점은 왜 ‘온라인’으로 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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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 시장 성장에 따라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은 불가피합니다. 매출 규모와 상관없이 상인이라면 온라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예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우선하거나 온라인에만 집중하는 기업이 늘고 있지요.”

유병준 서울대 교수는 2월5일 ‘파괴적 커머스 시대, 우리의 대응과 미래 경쟁력’이라는 주제로 열린 트렌드 컨퍼런스에서 ‘데이터로 확인한 국내 커머스 생태계’를 발표했다. 유 교수는 자신이 진행한 선물 조사와 데이터 마이닝을 통한 연구를 통해 커머스 생태계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실히 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오프라인 채널의 한계를 극복할 수단은 온라인이라고 강조했다.

| 유병준 서울대 교수

| 2월5일 여의도 글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4차산업혁명시대 스타트업 혁신을 위한 트렌드 컨퍼런스 ‘파괴적 커머스 시대, 우리의 대응과 미래 경쟁력’에서 ‘데이터로 확인한 국내 커머스 생택계’를 발표하는 유병준 서울대 교수.

전국구 시장 가진 ‘온라인’으로 매출 보완

오프라인 상점이 온라인으로 진출하는 배경은 상권 확보다. 오프라인 상점은 핵심 상권 중심으로 자리한다. 보유한 자금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온라인 상점은 다르다. 온라인은 오프라인보다 상권 강점이 약하다. 오히려 주변 상권에서도 매출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다. 소규모 점포를 가진 소상공인일수록 온라인 쇼핑 진입을 검토하는 이유기도 하다.

“오프라인 매장은 100% 매출이 소재지서 발생합니다. 오프라인 상권은 지역 상권 중심으로 이뤄져 있지요. 온라인 매장은 소재지 관계없이 전국으로 시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병준 교수가 지난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부산을 제외한 지역은 약 90%에 가까운 매출이 타지역에서 발생한다. 비수도권 매출 규모가 약 21조원에 이를 정도다.

“온라인을 적절하게 이용한다면 상권 구분 없이 매출을 늘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2015년 이후 대부분의 온라인 매출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온라인을 통한 물건 판매는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연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34조 5830억원으로 전년대비 18.3%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역시 25.5% 증가한 86조7005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쇼핑 거래 규모는 상품군을 가리지 않고 모든 영역에서 골고루 성장하는 분위기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만 보아도 음식 서비스가 84.6%, 음식료품이 26.1%, 가전전자 통신기기가 24.6% 증가했다. 소비 트렌드가 오프라인 상점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온라인 소비 늘어나면서 대표의 IT 역량도 중요해져

온라인으로의 이동은 필수가 됐다. 오프라인보다 비용이 적고 효율이 높다는 점 때문에 온라인 채널은 찾는 판매자가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신규 판매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8년 개인사업자 비중은 59%로 법인사업자를 넘어섰지요. 2030 신규 판매자 비중은 67.7%에 이릅니다. 온라인 쇼핑에 젊은 사업자 비중이 높습니다.”

유병준 교수는 온라인으로 이동할 때, 대기업처럼 옴니 채널을 구현하라는 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오프라인 상권 자체가 죽어서 온라인 시장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상점은 대표자의 IT 역량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T 역량이 높은 상인이 높은 매출을 일으키지요. 대부분의 상인이 특정 플랫폼만 이용해 온라인 판매를 고집하기보다는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소상공인은 생존을 위해서라도,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라도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자연스레 대표의 IT 역량도 중요한 경쟁력이 됐다.

“IT 경험을 키우면 소상인이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플랫폼 기업이 이 점을 노리고 교육이 이뤄지면 상권이 더 발달하겠지요. 오프라인 상인 대상 온라인 상권 중심의 지식 교육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등 더 많은 기회가 생기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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