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스타트업 활성화’ 첫걸음 뗀 다음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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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칸방에서 창업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신화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꿈이다. 정부가 ‘제2의 벤처 붐 확산’을 정책목표로 내세우면서 기술과 아이디어만으로 스타트업을 창업할 수 있는 인프라와 기회가 한층 풍부해졌다. 투자사들의 스타트업 투자도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몇몇 성공 신화 옆에는 무수한 실패가 존재한다.

“스타트업이 성공하려면 문제를 제대로 찾는 게 핵심입니다. 발로 뛰면서 문제점을 찾고 적절한 해결책인지 검증해야 합니다. 고객과 시장 분석을 통해 문제를 명확하고 정교하게 분석하면 정확한 시장 타깃이 가능합니다. 성공의 문턱에서 좌절하는 가장 큰 원인은 고객 문제를 잘못 분석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 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

다음 공동창업자 출신의 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는 스타트업의 성공 요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매쉬업엔젤스는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자본을 투자하며 일정 기간 동안 경영 노하우와 비즈니스 네트워크, 업무공간을 제공하는 액셀러레이터(초기 투자사)다. 자동차 엑셀을 밟는 것처럼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말 그대로 액셀러레이터 역할이다.

투자 유치를 원하거나 마케팅과 홍보 여력이 부족한 ICT 분야 스타트업에 매쉬업엔젤스는 적극적인 후원자 역할을 한다. 이택경 대표는 “1995년 다음 창업 때와 현재 스타트업 창업 동기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없다”라며 여기에 자기만의 제품, 서비스를 만들고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사람들이 투자자를 끌어모을 수 있다고 했다.

성신여대와 여성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돕는다

그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택경 대표는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에서 성공한 스타트업이 적은 이유에 대해 “정부 지원 스타트업 프로그램은 충분하지만 규제는 줄여야 한다”라며 “데이터 3법 등의 규제가 풀리면 새로운 규제가 또 생긴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산업 섹터뿐만 아니라 제도를 재정비하고 정부도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규제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으로도 창업자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정착되어야 한다. M&A도 마찬가지다. M&A는 자금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인재도 순환된다. 결과적으로 전체 경제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상대적으로 작은 한국 시장에 안주하지 말고 미국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제도와 전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뜻이다.

이택경 대표와 신동원 성신여대 창업지원단 부단장

이택경 대표는 성신여대 창업지원단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여성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그는 “성신여대 학생들의 리소스와 창업지원단 해외 네트워크 그리고 우리의 네트워크, 노하우를 활용하는 더 많은 여성 창업자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라며 “성신여대 창업지원단의 중국을 포함한 훌륭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 출범한 성신여대 창업지원단은 300여개의 창업팀을 발굴한 짜임새 있는 인프라가 강점이다. 여자대학으로는 유일하게 2017년 창업선도대학 주관 대학에 선정돼 패션·뷰티 같은 특성화 학과 중심의 창업과 보육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 9월에는 중국 인터넷 그룹 텐센트창업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신동원 성신여대 창업지원단 부단장(창업중점교수)은 “중국은 학생 창업자들의 천국이다. 창업마인드를 갖춘 인재를 원하는 기업 문화 등 민간 주도형 창업 문화가 뿌리내렸다”라며 “공통분모가 많은 성신여대와 매쉬업엔젤스의 목표는 여성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것이다. 단순 소개 차원을 넘어 이들이 가진 아이템과 서비스, 제품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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