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힘 받는 엔씨, 리니지2M 해외로도 확대

2019년 매출 1조7012억원, 영업이익 479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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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연간 매출 1조7012억원, 영업이익 4790억원, 당기순이익 35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1%, 22%, 15%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3분기까지 장기간 신작이 없었고, 기대작 ‘리니지2M’이 11월 말에 출시됐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씨는 올해 ‘리니지2M’을 앞세워 해외로 사업을 확대하고, 신작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4분기 실적은 매출 5338억원, 영업이익 1412억원, 당기순이익 54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4%, 25% 상승, 당기순이익은 20% 하락했다.

‘리니지2M’, 제 살 까먹지 않았다

이날 윤재수 엔씨소프트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리니지2M의 성공적 출시에 힘입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5338억원을 기록했다”라며, “대작이 새롭게 출시됐지만 기존 ‘리니지M’, ‘리니지1’ 등 기존 게임들의 매출 호조도 지속됐다”라고 밝혔다.

엔씨는 ‘리니지2M’의 자기잠식효과(카니발리제이션)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리니지2M’이 엔씨의 다른 게임 트래픽에 영향을 주지 않고도 이용자 지표가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리니지2M’은 출시 전부터 같은 모바일 MMORPG 장르인 ‘리니지M’에 대한 카니발리제이션이 우려됐다. 이에 대해 엔씨는 ‘리니지2M’이 자사 게임에 대한 카니발리제이션이 거의 없으며, 새로운 젊은 이용자층, 기존에 MMORPG를 많이 안 해 본 이용자가 많이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리니지M’ 등 자사 게임이 아닌 비슷한 장르의 중소형 게임에서 이탈한 이용자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윤재수 CFO는 “‘리니지M’ 같은 경우 초기 일간 이용자(DAU)가 급격히 준 후 안정화된 모습을 보였는데 ‘리니지2M’은 첫날 이후 지금까지도 DAU가 상승하고 있고, 최고 동시접속자 수도 상승하고 있다”라며, “매출도 ‘리니지M’은 초기 매출 대비 급격히 준 후 안정화됐는데 ‘리니지2M’은 완만하게 안정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규 이용자가 지속해서 유입되면서 매출에도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엔씨는 ‘리니지M’의 매출과 트래픽이 지난해 11월 시행한 네 번째 에피소드 업데이트 이후 모두 상승했다고 전했다. 또 PC MMORPG ‘리니지’는 리마스터 업데이트로 전년 대비 16% 증가한 1741억원의 연 매출을 기록했다. ‘리니지2’는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로 전년 대비 46% 증가한 93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리니지2M’ 해외 진출, ‘블소2’·’아이온2’에도 집중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해 998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9%를 차지했다. 반면, PC 온라인 게임인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 등의 매출은 줄었다.

| 지난해 엔씨 게임별 매출

엔씨는 올해 ‘리니지2M’을 앞세워 실적 개선에 나선다. ‘리니지2M’을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해외 진출에 나설 계획이며, ‘리니지M’·’리니지2M’에서 얻은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블레이드앤소울2’, ‘아이온2’ 등의 신작 준비에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엔씨의 해외 매출 비중은 낮은 편이다. 지난해 엔씨의 지역별 매출은 한국 1조3194억원, 북미/유럽 926억원, 일본 566억원, 대만 351억원이다. 엔씨는 ‘리니지2M’의 모태인 ‘리니지2’가 일본과 대만 시장 등에서 큰 인기를 거둔 만큼 ‘리니지2M’의 해외 진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해외 진출 일정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윤재수 CFO는 “현재 국내에서 ‘리니지2M’이 큰 인기를 끌고 있고, 개발팀 수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국내 대응에도 바쁘며, 해외 현지화에 100% 힘을 쏟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해외 진출은 올해 중요한 과제지만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언제, 어떤 국가부터 진출할지 지금 말씀드리긴 어렵다”라고 말했다.

신작 출시 일정과 관련해서도 말을 아꼈다. 윤 CFO는 “시장과 내부 상황을 봐서 신작 출시 시기를 정할 것”이라며, “(‘블레이드앤소울2’, ‘아이온2’) 모두 2021년으로 밀리는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이야기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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