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클라우드 쓰다 돌아오는 기업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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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닉스코리아 김종덕 지사장.

“퍼블릭 클라우드로 IT인프라를 일단 옮겼는데, 쓰다 보니 비용이 더 들어가고 딱히 퍼블릭 클라우드 안써도 되겠다 싶어 온프레미스(On-premise: 서버에 직접 구축해 내부에서 쓰는 방식)로 돌아오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가 IT 인프라의 대세이자 미래로까지 통하는 가운데 ‘온프레미스 회귀론’이 주목할 만한 트렌드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클라우드 운영체제 업체 뉴타닉스코리아는 최근 공개한 지난해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보고서에서 온프레미스로의 회귀를 비중있게 다뤘다.  비용은 비용대로 더 나가는 데다 업무 특성상 굳히 클라우드가 아니어도 별 문제가 없다는 판단까지 들면서 과거로 회귀하는 경우가 꽤 된다는 것이다.

김종덕 뉴타닉스코리아 지사장은  2월12일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인덱스(Enterprise Cloud Index: ECI)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퍼블릭에서 온프레미스로의 회귀에 대해 “현실적으로 많은 사례들이 존재한다”라며 퍼블릭 블라우드 위주 보다는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통적인 데이터센터를 버무려 쓰는 하이브리드 관점에서 IT인프라 전략에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온프레미스로의 회귀, 주목할만한 트렌드

ECI는 뉴타닉스가 시장조사업체 밴슨 본에 의뢰해 지난해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배포 현황과 도입 계획을 조사한 보고서다.

김종덕 지사장은 ECI 결과를 인용해 “62%의 한국 기업들이 애플리케이션을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다시 온프레미스로 이동할 것이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충분히 성숙기에 접어들어, 경험이 있는 기업들은 퍼블릭 클라우드가 신규 또는 테스트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에 효과적이며, 시간이 흘러 워크로드들이 안정화되면, 온프레미스로 다시 이동하거나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게 낫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라고 말했다.

 온프레미스로의 회귀는 클라우드의 효과를 체감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지사장은 “2~3년 사용한 고객들로부터 들어보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한다. 워크로드 자체가 퍼블릭에 올라갈 필요가 없는 것들도 있다. 예측 가능한 워크로드가 많으면 굳히 퍼블릭으로 갈 필요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장이 반복해서 강조하는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의 미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다. 그런만큼, 국내 몇몇 대기업들이 퍼블릭 클라우드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이 좀 다른 것 같다. 그는 “해외의 경우도 퍼블릭 중심으로 먼저 갔다가 이런저런 문제들에 과거로 뉴턴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번 ECI 보고서에는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도입과 관련해 한국 기업들의 현황도 처음으로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사용률은 74%로 글로벌(53%)과 아태지역(54%) 평균을 크게 앞질렀다. 반면, 프라이빗,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사용률은 글로벌 및 아태지역 평균보다 낮았다. 클라우드가 화두로 떠올랐고,  클라우드 퍼스트를 추구하는 기업이 많지만 현실만 놓고 보면 한국 기업들은 여전히 데이터센터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셈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엔터프라이즈급 기업들이 도입하기에는 완성도 측면에서 갈길이 좀 남아 있다는 내용도 보고서에 담겼다. ECI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기업이 아직 완숙 단계에 이르지 못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단기 대안으로 데이터센터 사용을 늘렸다. 2019 글로벌 ECI 응답자 중 32%가 기업 내 자체적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역량 부족을 호소했으며, 12.2%는 데이터센터 배포가 증가했다”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향후 방향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였다. 한국 기업 응답자들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절반에 가까운 46%의 기업들이 향후 1~2년 내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및 아태지역 평균을 상회하는 수치다.

5년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비중 절반 육박

보고서에 따르면, 5년 뒤 한국 기업들의 하이브리드 & 멀티 클라우드 사용률은 각각 46%, 11%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전통 데이터센터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같은 기간 각각 49%, 1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감소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하이브리드 환경에 흡수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은 것은 애플리케이션 이동성(24%)이었다. 해당 항목의 글로벌과 아태지역 평균은 각각 16%, 17%였다. 이에 대해 뉴타닉스코리아는 한국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본질적으로 유연한 환경이라 확신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에 맞게 최적화된 IT 인프라를 탄력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들의 경우 비용이 클라우드에 관한 의사 결정을 좌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은 클라우드 예산에 관한 결정을 내릴 때 비용 혜택을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꼽았으며, 이 비율은 대부분의 다른 나라들보다 높았다. 특히, 비용 절감 혜택(62%)과 초기 자본비용(CAPEX)가 아닌 내부 운영비용(OPEX)에 시간을 두고 투자할 수 있는 예산 역량(58%)을 클라우드 관련 의사 결정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두 가지 요소로 꼽았다.

김종덕 지사장은 “복잡하고 다변화되는 디지털 세계에서 기업들에게는 지속적인 혁신이 요구된다. 그리고, 진정한 혁신을 위해서는 비즈니스의 유연성, 효율성 및 생산성을 개선하는 클라우드를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이번 보고서는 한국 기업들이 애플리케이션 이동성, 보안 등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주요 장점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으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기존의 틀을 깨고 도약할 강한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뉴타닉스 2019 ECI 글로벌 보고서는 뉴타닉스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