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타다’ 파파, 국내 규제 피해 인도로 간다

4월에는 일본에도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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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기반 차량호출 서비스 ‘파파’ 운영사 큐브카가 국내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첫 진출지는 인도다.

파파는 작년 5월 베타서비스를 출시, 6월 말부터 강남, 서초, 송파 등 서울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갔다. 기사 포함 11인승 승합차 호출 서비스로 ‘타다(운영사 VCNC)’와 사업모델이 동일하다.

그러나 타다 등 렌터카 기반 차량호출 서비스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여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면서 사업상 불투명성이 커졌다. 이와 더불어 일명 ‘타다금지법’으로 불리는 ‘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 관련 법안’ 등이 현재 국회 계류돼 있다. 파파가 국내 규제를 피해 기회가 열려 있는 해외에서 활로를 찾기로  한 이유다.

인도 차량호출 서비스 시장은 370억달러 규모다. 관련 규제가 없어 현재 올라(Ola)가 56.2%, 우버(Uber)가 39.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파파는 우선 인도 첸나이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첸나이는 인도 동남부의 최대 도시로 타밀나두 주의 주도이자 자동차, IT산업, 의료서비스가 성장하는 곳으로 높은 교육수준, 낮은 범죄율, 급속한 경제성장 등으로 파파 사업의 필요성과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라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파파는 올라, 우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을 둘러싸고 출혈 경쟁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서비스 질이 급속히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무단 호출취소, 현금 선호 및 요구, 미숙한 운전실력 등으로 고객들의 불만이 극에 달해있는 가운데 파파는 △파파 운행만을 전담하는 기사, △운전 경력과 범죄 이력이 검증된 기사, △서비스 마인드가 준비되어 있는 기사를 직접 고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여성, 어린이 등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도 집중한다.

큐브카 김보섭 대표는 “파파는 이미 국내 시장에서 충분한 성장 가능성이 검증됐다. 이를 기반으로 3월 인도 첸나이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해외 진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규제로 인해 해외로 진출하는 상황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김 대표는 “선규제보다 서비스를 운영하며 사회에 미치는 영향,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조사하면서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본다”라며 “서비스를 갑자기 중단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스타트업 규모에 맞게 일정 수준선까지는 시범적으로 운영하게 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평가해 규제화, 법제화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파파 인도 서비스는 내달 16일 차량 20대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4월 150대, 올해 안으로 1천대까지 증차하는 것이 목표다. 4월부터는 일본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