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수의 주간 인슈어테크] 보험사도 뛰어든 보장분석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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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증이 지역사회까지 파고들며 확산세가 이어지자 병원 이용을 위한 시스템이 비대면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초기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됐던 보험의 자동 보장분석 시스템이 보험사로까지 확대되고 있어 향후 보험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손해보험에 이어 생명보험도 보험료 인상이 예고되면서 보험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로나19 확산에…병원 접수도 비대면

코로나19 감염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병원 진료 접수 및 문진 시스템이 비대면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분위기입니다. 국내 대표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이 운영하는 병원 무인 접수 서비스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사람간의 대면을 꺼리는 현상에 힘입어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병원 내원 시 환자가 직접 태블릿으로 간편 접수 가능한 서비스로, 간호사와 대면하지 않고 접수가 가능해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굿닥은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병원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로 제공합니다.

모바일 간편 병원 예약 접수 서비스 똑닥이 운영하는 모바일 병원 접수 서비스의 경우 1월말 기준 이용자가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자 또는 보호자가 병원에서 혹시 모를 코로나19 감염자와의 접촉으로 2차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모바일 접수 서비스 이용률이 높아졌다는 분석인데요.

똑닥의 모바일 병원 접수 서비스는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도 접수가 가능하고, 진료 순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병원 대기실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 레몬헬스케어 모바일 문진시스템

모바일 헬스케어 스타트업 레몬헬스케어는 모바일 사전 문진 시스템을 개발, 무상 지원하고 있습니다. 환자가 병원에 진료예약 시 문진 시스템 URL을 문자로 전송, 모바일앱을 통해 간단한 개인 정보와 중국 방문 이력, 호흡기 및 발열 증상 등을 체크해 제출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병원은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응급실에서의 감염률이 높았던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여러 환자가 뒤섞여 있는 공간으로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곳인데요. 따라서 향후 이러한 비대면 접수 서비스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관련 참고 기사 : [파이낸셜뉴스] 앱 접수·로봇 진료… 코로나 우려에 병원 비대면 서비스 확산

보험사들도 뛰어든 보장분석 서비스

보장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늘면서 업계 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보험시장을 흔히 레몬마켓이라고 하는데요.

레몬마켓은 시고 맛없는 레몬만 있는 시장처럼 저급품만 유통되는 시장을 일컫는 말로, 원래 미국인들이 중고차 시장을 빗대 표현하면서 나온 말입니다. 이게 점차 경제분야로 확대되며 판매자보다 제품에 대한 정보가 적은 소비자들이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속아서 살 가능성을 우려해 싼값만 지불하려고 하고, 이로 인해 저급품만 유통되는 시장을 말합니다.

경제분야에서는 쓸모없는 재화나 서비스가 거래되는 시장을 레몬마켓이라 이르게 되었는데요. 중고차 시장뿐만 아니라 보험 역시 대표적인 레몬마켓으로, 보험회사와 보험소비자가 정보의 비대칭성이 매우 심한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보험회사는 상품을 판매하지 전후 다양한 방법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상품 설명서나 보험약관이 대표적일 텐데요.

보험은 상품의 구조가 복잡해 간단한 상품 설명서로만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약관 또한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종이 인쇄물을 모두 읽고, 보장 내용이나 보험금 지급 및 미지급 경우 등을 숙지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과거에는 나에게 상품을 파는 설계사를 믿고, 또는 보험회사의 네임밸류만을 보고 가입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가입 후에도 내가 가입한 보험의 보장내용을 거의 알지 못하고 유지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판매자 입장이 아닌 제3자의 전문가 시각에서 판매 수익을 목적으로 과보장된 보험, 중복된 보험 등 개선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에 몇 년 전 인슈어테크라는 새로운 분야가 생겨나고, 발전하며 보험의 보장내용을 자동으로 분석해주는 서비스들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 인슈어테크 전문기업 디레몬의 ‘레몬클립’

2016년 국내 최초로 내가 가입한 모든 보험을 한꺼번에 보여주고, 보장내용을 분석해주는 통합보험플랫폼 ‘레몬클립’이 출시된 이후 ‘보맵’이나 ‘굿리치’ 등의 보험플랫폼들이 관련 시장을 선도해왔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들은 보험회사와 관계없이 가입한 모든 보험의 납입보험금, 보험기간, 보장내용 등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부족한 보장이나 과보장 등을 분석해주는 리모델링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보험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이에 최근에는 저금리와 손해율 급상승 등으로 침체기에 빠진 보험회사들도 앞다투어 자체 보장분석 서비스를 내놓고 있습니다.

| 교보라이프플래닛 홈페이지 갈무리

보장분석 시스템은 내가 가입한 보험의 보장내용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부족한 보장은 무엇이고, 어떤 보장이 중복해 가입되어 있는지 알 수 있는 서비스로, 보험 리모델링과 추가 가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단계입니다.

문제는 각 보험사가 자체적으로 내놓는 보장분석 시스템이 얼마나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과 함께 맞춤형 보험추천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관련 참고 기사 : [한국경제] “내가 가입한 보험은 몇 점?”…셀프분석으로 보험 리모델링한다

생명보험도 보험료 5-10% 오른

삼성생명을 시작으로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예정이율 인하를 결정하면서 보험료 인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예정이율은 보험회사가 소비자에게 보험금 또는 환급금 지급 시 적용하는 이율로,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됩니다. 은행의 예금금리와 비슷한 개념으로,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가지고 보험금 지급 때까지의 운용”(주식, 채권 투자 등)을 통해 거둘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을 의미하는데요.

예상 수익률이 높아지면 고객에게 줄 수 있는 예정이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예정이율보다 수익이 많이 나면 그 차액을 보험회사가 챙기고, 반대로 예정이율보다 수익을 적게 내면 보험회사가 보장한 이율을 보전해줘야 합니다.

따라서 예정이율이 높아지면 보험료는 내려가고(기대 수익 높으면 보험료를 적게 받아도 추후 큰 문제없이 보험금 확보 가능),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보험료는 비싸지는데요.(기대 수익이 낮으면 보험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보험료 상승)

예정이율을 0.25% 내리면 통상 고객이 내야 할 보험료는 5-10%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예정이율 인하게 따른 영향은 신규 가입자에게만 해당됩니다.

생명보험사 중 처음으로 삼성생명이 4월부터 예정이율을 인하한다고 밝히자 한화생명도 4월 인하 계획을 밝혔으며, 교보생명도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생명보험사들이 이처럼 예정이율 인하를 결정한 것은 지속되는 저금리, 사업비 증가와 손해율 악화 등으로 인한 보험영업손실 심화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삼성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774억원으로 전년대비 41.3% 감소했으며, 한화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572억원으로 전년보다 87.2%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당분간 전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보험사들의 추가적인 예정이율 인하 및 보험료 인상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들로부터 거둬들이는 보험료 인상으로 보험사 실적을 메우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험사들의 실적 구조 개선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에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관련 참고 기사 : [서울파이낸스] 생명보험사들 4월부터 보험료 5~10%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