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케이블 업계, 광고 기반 무료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대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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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케이블 서비스 업체인 컴캐스트가 190개 이상의 다양한 채널을 가진 광고 기반 무료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주모(Xumo)를 인수했다고 2월25일(현지시간)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CNBC>는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컴캐스트가 주모 인수를 위해 1억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다라고 전했다.

주모는 앞으로 컴캐스트 케이블 사업부 산하에서 독립적인 조직으로 운영된다.

컴캐스트가 주모에 베팅한 것은 전통적인 유료 TV에서 탈퇴하는 코드커팅 현상의 확산과 무관치 않다.
컴캐스트는 코드커팅이 자사 유료TV 사업에 마이너스일 수 있지만 프리미엄 광대역 서비스 사업에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컴캐스트는 광고를 보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주모가 코드커팅을 하는 젊은층 사용자들에게 호소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관련기사] 코드커팅 뜨니 유료TV ‘울고’ 초고속 인터넷은 ‘웃고’

주모가 보유한 TV 제조사들과의 관계도 인수에 영향을 미친 듯 하다. 주모는 LG전자, 파나소닉, 비지오 같은 스마트TV 회사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이들 회사 제품을 통해 사용자들은 주모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CNBC는 “컴캐스트는 주모가 확보한 스마트TV 공간을 엑스피니티 등 자사 다른 서비스를 보여주는데 활용할 수 있고, 주모 기술을 미래 스트리밍 기술 개발에 투입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컴캐스트 경쟁사들도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전진배치하고 나섰다. 비아콤CBS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인 플루토TV를 지난해 3억4천만달러 규모에 인수했다. 폭스도 투비(Tubi)를 5억달러 이상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에 거대 케이블 회사들이 적극 나서면서 월정액에 이어 광고가 영상 스트리밍 시장에서 의미있는 수익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컴캐스트 산하 NBC유니버셜은 월정액 방식을 포함하는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피콕’을 올해말 선보인다. NBC유니버셜은 피콕에 대해 넷플릭스처럼 월정액에 기반하지만 광고의 역할도 나름 클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관련기사] 스트리밍 서비스, 월정액 넘어 광고 플랫폼으로 진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