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가전과 영상으로 무선랜생태계 확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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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선 통신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이 노트북PC, 홈라우터, 프린터 중심의 무선랜 생태계를 디지털가전과 영상 분야로도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들고 나왔다.

브로드컴은 22일 오전 삼성동 파크 하야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선 네트워크 환경을 넘어 다양한 모바일 기기로 무선랜 기술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올 하반기부터 휴대전화, 디지털 카메라, MP3플레이어와 같은 디지털가전은 물론 IPTV와 같은 영상 시장으로도 무선랜 사업 영토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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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에서 WLAN 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마이클 헐스톤 부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PC와 휴대전화, TV를 포함해 많은 소비자 가전 제품들이 이미 와이파이 무선랜이나 블루투스 같은 무선 기술을 통해 상호 연결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가 공유되는 환경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가전과 영상 시장 공략을 통해 무선랜칩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보다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헐스톤 부사장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모바일 기기용 무선랜칩은 하반기부터, 영상 부문은 연말 또는 내년초부터 출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구체적인 로드맵은 이날 간담회에선 공개되지 않았다. 하반기로 예정된 디지털 가전용 무선랜 사업에 대해 헐스톤 부사장은 “몇몇 한국 업체들과도 심도있는 협의를 진행했다”면서 “그러나 업체명이나 어떤 제품에 무선랜 기술이 적용될 것인지는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 하반기가 되야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브로드컴이 간담회에서 인용한 시장 조사 업체 ABI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2008년 3월 현재 와이파이 시장 점유율 35.2%로 2위인 인텔(13.6%)를 두배 이상 앞서고 있다. 또 올해안에 홈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기기의 절반 이상에 와이파이 무선랜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또 올해 출시되는 노트북PC중 1억4천만대에 와이파이 기능이 기본 탑재될 것으로 예측했다.

헐스톤 부사장은 “와이파이 무선랜은 앞으로 휴대폰이나 MP3플레이어로 영역이 확대되면서 지원하는 기기 숫자가 2~3년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도 소비자 가전을 중심으로 사업 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이다”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헐스톤 부사장의 발언을 보면 브로드컴은 와이파이 무선랜을 무선 인터넷 접속을 위한 핵심 인프라고 보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때문에 브로드컴이 요즘 한국에서 주목을 끌고 있는 휴대용 인터넷 기술 ‘와이브로’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가 궁금해졌다.

헐스톤 부사장은 브로드컴은 와이브로와 같은 기술에 대해서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와이브로에 대해 소규모 인력을 투입해 연구를 하고는 있지만 와이브로 보다는 4세대 통신 기술인 LTE(Long Term Evolution)를 유망하게 보고 있다”는 브로드컴의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