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을 만드는 MC사업부는 지난 몇 년 동안 힘든 시간을 견뎌왔다. 듀얼스크린이 처음 적용된 V50 씽큐로 반등하는가 싶더니 다시 뒷걸음질이다. LG V50S 씽큐의 혁신 부족에 많은 실망을 했다. 그사이 중국 제조사들은 LG전자를 앞질렀다. LG전자가 2월26일(현지시간) 올해의 첫 플래그십 모델 ‘LG V60 씽큐’를 공개했다. 2020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는 입지를 되찾을 수 있을까. LG V60 씽큐 특징을 정리했다.

| LG V60 씽큐

화이트 색상의 듀얼스크린

LG전자는 V60 씽큐 핵심 기능으로 ‘LG 듀얼스크린’을 다시 등판시켰다. 새로운 폼팩터로 부상하는 폴더블폰에 대한 LG전자의 제안이다. 분리 가능한 디자인의 듀얼스크린은 폴더블폰의 실용적인 대안으로 꼽히는데 문제는 두껍고 무겁다는 거다. 새 듀얼스크린은 크기 175.9x86x14.9mm, 무게 134g이다. 직전 모델은 165.96×84.63×14.99mm, 134g이다. 살짝 커진 화면에 비례해 가로 세로는 커졌고 두께, 무게는 같다.

| 화이트 색상이 추가된 새 LG듀얼스크린

“새로운 LG 듀얼스크린은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직전 모델에서 휴대성이 개선됐다”라는 LG전자의 설명을 믿어봐야겠다. 2개의 거대한 6.8형 화면이 연결되는 LG 듀얼스크린은 다중 작업이나 화면 중 하나를 게임 컨트롤러로 사용할 때 매우 효과적이다. 적절한 환경에서 다중 모니터 같은 유용함을 제공한다. 사용하다 보면 점차 좋아질 수 있다. 연말 출시되는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듀오’도 비슷한 콘셉트의 제품이다. 360도 회전하며 외부 2.1형 화면은 각종 알림을 보여주고 블랙 단일 색상에서 화이트 색상이 추가됐다.

현대적인 디자인

모서리를 둥글게 마감했고 메탈과 유리가 매끄럽게 결합된 심플하고 단순하며 군더더기가 없다. 모서리 부분이 둥근 디자인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때 손상을 최소화한다. 전면 측면이 곡선으로 된 경우 충격을 받을 때, 충격을 분산시키므로 확실히 디스플레이 파손 위협이 줄어든다. 금속 재질의 테두리는 휘거나 구부러지지 않을 것 같은 튼튼한 느낌을 준다.

LG전자가 공개하지 않아 불명확하지만 전후면은 고릴라 글래스6으로 감쌌을 가능성이 높고 후면에는 트리플 카메라를 내장했지만 렌즈가 튀어나오지 않아 깔끔하다. 일반적인 광각 렌즈와 망원 렌즈 외에 심도 센서가 추가됐다. V50은 V40에서 의미 있는 카메라 업그레이드를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는데 V60 씽큐에서는 어두운 환경에서 선명하고 밝은 이미지를 만드는 6400만화소 렌즈를 포함한다. 1300만화소 광각 렌즈는 더 넓은 풍경을 담을 수 있고 LG폰 최초로 8K 동영상 촬영도 된다.

LG전자 측은 “고성능 4개의 마이크가 작동되는 동영상 촬영은 다양한 방향에서 소리를 담아 주변 환경에 영향을 덜 받는 사실적인 오디오를 경험할 수 있다”라며 “사용자 음성을 소음과 분리해 피사체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라고 강조한다. LG OLED TV에 처음 도입된 오디오 처리 기술인 ‘LG 3D 사운드 엔진’도 포함된다.

6.8형 화면과 퀄컴 스냅드래곤 865

전작에서 0.4형 커진 6.8형 풀비전 OLED 화면은 20.5대 9 화면비에 해상도는 풀HD+ (2460×1080, 395ppi)다. 광학 방식의 지문 센서가 내장된 전면 디스플레이는 상단 중앙 카메라를 제외하고 전체가 화면이다.

더 큰 화면, 더 많은 카메라, 새로워진 듀얼스크린으로 경쟁에서 앞서 나가려 하는 LG V60 씽큐의 내부 사양은 평범하다. 퀄컴 스냅드래곤 865를 탑재했지만 올해 출시되는 플래그십 모델 대부분과 보조를 맞추는 정도다. 8GB 메모리와 2가지 저장 공간 옵션(128GB 또는 256GB)이 제공된다. 마이크로SD 슬롯은 최대 2TB 확장이 된다. 퀄컴 퀵차지4+ 기술로 급속 충전이 되는 배터리 용량은 5천mAh다.

단, 헤드폰 잭과 고품질 오디오라는 LG폰의 가장 큰 장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32비트 하이파이 쿼드덱이 포함됐고 IP68 방수 기능이 적용돼 수심 1.5m 깊이에 30분 담가 놔도 물기가 내부로 스며들지 않는다. 여름철 수영장을 찾을 계획인 사람에겐 더없이 유용한 기능이다.

국내 출시는

LG V60 씽큐는 몇 주내 북미, 유럽 및 아시아 주요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삼성 ‘갤럭시S20’보다 저렴하고 작년 모델과 비교했을 때 더 합리적인 800달러(97만원)에 책정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 V60 씽큐는 글로벌 모델로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미국, 유럽 지역에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우선 출시된다”라며 “국내 시장에는 상황을 봐가며 상반기 V60 씽큐와 별개의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일한 사양의 LTE 모델은 해외 5G는 국내 전용 모델로 출시한 작년과 달리 올해 국내 시장에는 V60 씽큐보다 한 단계 낮은 사양의 ‘매스(대중적인) 프리미엄 폰’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5G 시장이 안정화됨에 따라 통신사 보조금이 줄어들면서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드는 프리미엄 제품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의 실속형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aspe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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