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수의 주간 인슈어테크] 코로나19 영향, 손보사 손해율 낮아질 듯

가 +
가 -

중국발 코로나19가 국내를 덮치며 보험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한 손해보험업계가 실적 부진과 손해율 급락으로 인해 실손의료보험 판매를 꺼리며 가입자를 걸러 받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손보사 손해율 낮아질 듯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국내로 유입된 이후 확진자가 3천명을 넘어서며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이 손해보험의 손해율 개선을 가져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김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월 초 발행한 리포트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발생 손해액 증가 속도가 하락하며 연간 손해율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메르스 사태 때와 유사하게 병원 방문 및 차량 운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지난해 발생 손해액의 급등은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에서의 과잉진료 및 과당 청구에 기인했다고 분석, 병원 방문 및 차량 운행 감소는 결국 발생손해액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2015년 국내 메르스 사태 기간 동안 주요 손해보험 3사의 장기보험 손해율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대비 개선세를 보였으며, 장기보험 손해액과 자동차 손해액도 전년 대비 증가율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인 바 있다는 설명입니다.

| 출처 =유안타증권

현재 국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러한 상황에선 사람들이 감염을 우려해 병원 이용을 꺼리고, 특히 가벼운 교통사고에도 입원, 물리치료 등을 받던 환자들이 줄어들면서 실손의료보험 손해율도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해 130%에 육박하는 손해율을 기록했던 손해보험사들. 코로나19가 과연 보험업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관련 참고 기사 : [이데일리] 코로나19에 ‘나이롱 환자’ 줄어…손보사 손해율 ‘뚝’

팔수록 손해…문턱 높이는 실손보험

실손의료보험이 팔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가 지속되면서 각 보험사들의 디마케팅(Demarketing, 기업이 자사 상품의 구매를 의도적으로 줄이는 방법)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손해보험 8개사의 당기순이익은 2018년 대비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의 적자폭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의 영업적자는 1조6천억원 이상으로, 2018년(7천237억원)보다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실손보험 손해율 역시 지난해 3분기까지130.9%로 2018년(121.8%) 대비 9.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적자폭이 커지고, 손해율이 급등하며 경영실적이 바닥을 찍자 손해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에 기대를 걸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브레이크로 구(舊)실손보험에 대해서만 9-10% 보험료를 인상하고, 신(新)실손보험은 오히려 9%대로 보험료를 인하하면서 손해율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란 전망인데요.

상황이 이렇게 되자 손해보험사들이 실손보험 가입 문턱을 높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유병자나 고령자가 보험에 가입하기 위해 청약 접수 시 요구하던 방문진단(건강검진)을 20세 또는 30세 이상으로 낮추는가 하면 실손보험 판매 시 지급하던 수당을 제외하거나 기존 고객에게 보장이 덜한 상품으로 갈아타게 할 경우 설계사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손해보험사들은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고, 적자폭이 늘어나면서 신규 판매를 줄이고, 기존 우량고객 위주로 운영하기 위해 인수 조건을 강화한다는 설명인데요.

이렇게 되면 보험이 정말 필요한 사람들의 가입이 막히면서 향후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어 금융당국과 보험사들이 손해율을 줄이기 위한 다른 해법을 찾는데 전향적인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관련 참고 기사 : [조선비즈] 보험료 못 올리자 손님 가려받는 보험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