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도 유튜브처럼…”전문 쇼핑몰도 대중화 잠재력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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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24 이재석 대표

지난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이커머스의 ‘원톱’인 아마존을 견제할 대항마로 캐나다 업체 쇼피파이를 주목하는 시선이 늘었다. 그동안 이베이나 월마트가 아마존을 위협할 후보로 많이 거론했는데, 요즘은 쇼피파이의 이름이 많이 오르내는 것 같다.

쇼피파이는 온라인 쇼핑몰 구축 외에 도메인 등록, 주문·배송·결제관리, 마케팅 등 온라인 쇼핑몰 구축 및 운영에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는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운영자들은 쇼핑몰 구축 및 관리에 대한 부담을 덜고 상품 제작 및 판매에 집중할 수 있다. IT 전문 지식이 없는 창업자들도 전문화된 콘셉트와 상품을 판매하는 ‘전문 쇼핑몰’ 운영이 가능하다. 아마존과 일대일로 경쟁하기 보다는 아마존과 독립적인 전문몰들을 측면 지원하는 모델로 아마존 대항마의 반열에 올라선 셈이다.

전문몰을 측면 지원하는 플랫폼이 쇼피파이 뿐만은 아니다. 국내의 경우 카페24가 쇼피파이보다 2~3년 빠른 2000년대 초중반부터 전문몰을 지원하는 이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해왔다. 스타일난다 등 이름이 꽤 알려진 전문몰들이 카페24 플랫폼을 통해 탄생했다.

디테일 파워 기반으로 기업 D2C로도 확산 중 

거대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틈바구니속에도 전문몰들이 세를 확장해 나가는 것에 대해 카페24 대표는 ‘디테일의 힘’을 부각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주특기를 가진 개인들이 대형 이커머스 회사들은 줄 수 없는 ‘디테일’을 각자 영역에서 제공한 것이 먹혀들었다는 얘기다. 음이 있으면 양이 있고, 컨버전스( Convergence: 융합)가 있으면 다이버전스(Divergence: 발산)가 있듯, 거대 이커머스가 있어도 전문몰들이 파고들 공간은 있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커머스에는 여러가지 영역이 있다. 직매입 기반 이커머스도 있고, 오픈마켓도 있다. 한가지 유형이 다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정 분야 디테일을 앞세운 개인들의 전문몰과 기업들이 자사 제품 위주로 운영하는 D2C(direct-to-consumer) 시장도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라며 “카페24는 전문몰과 D2C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카페24는 2019년 매출 2172억원에 영업이익 98억원을 기록했다. 카페24를 통해 개설된 쇼핑몰들 수만 지난해 상반기 160만개를 뛰어넘었다.

회사측에 따르면 국내 전문몰 시장은 초반에는 저마다의 스타일을 가진 개인들이 주도했고 최근에는 기업들이 운영하는 D2C몰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올리브영, SM엔터테인먼트 등 유명 기업들이 카페24 기반으로 자체 쇼핑몰을 꾸렸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D2C가 초반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

이재석 대표는 개인과 생산 기업이 주도하는 전문몰은 앞으로 더욱 대중화될 잠재력을 지녔다고 강조한다. 전문몰 운영에 따르는 진입 장벽이 계속 내려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뷰드도 초창기에는 제한적인 사람들만 했지만 지금은 남녀노소, 개인과 기업 가릴 것 없이 뛰어든 것처럼 상거래도 마찬가지 보편성을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 대표는 “유튜브 정도는 아닐 수 있지만 시간이 가면서 이커머스도 대중화될 것이다. 중고거래가 늘어나는 것도 상거래가 생활의 일부로 들어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라며 “진입 장벽을 낮춰간다면, 5년, 10년후 이커머스는 지금보다 훨씬 더 개인들의 참여가 늘어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해외 시장서도 분위기 반전시킬 것

카페24는 오래전부터 해외 사업에도 공을 들였다. 카페24의 해외 사업은 투트랙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카페24에서 활동하는 전문몰들이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아마존이나 알리바바 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과 연결고리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해외에 또 하나의 카페24 플랫폼을 오픈하는데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일본은 이미 전문몰 운영자들을 상대로 카페24 플랫폼을 오픈했고 베트남서도 곧 플랫폼을 공개한다. 6~7월에는 필리핀에서도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안에는 인도와 유럽에도 현지 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해외 사업의 경우 그동안 뿌린 것과 거둬들인 것에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주변 시그널은 긍정적이다. 이재석 대표는 “세계 각국 정부와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개인들이 가진 캐릭터, 상품들을 해외서 판매하는데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올해는 국내에서 해외로 나가는 인프라를 고도화해 성장의 변곡점을 만들고, 일본과 베트남에서도 자리를 잡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