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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재고 현황 앱 나온다…정부 공공 데이터 개방

2020.03.10

정부가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를 개방한다고 3월10일 밝혔다. 해당 데이터를 사용할 경우 민간에서 마스크 재고 현황 앱 등 다양한 관련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불거진 마스크 대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다. 정부는 이번 공공 데이터 개방으로 마스크 구매를 위해 판매처를 찾아다니거나 장시간 줄을 서서 대기하는 어려움 등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마스크 재고 앱 서비스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정보화진흥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협력해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를 10일 오후 7시부터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심평원은 판매처, 판매현황 등의 데이터를 정보화진흥원에 제공하고, 정보화진흥원은 해당 데이터를 약국 주소와 결합하는 등 재가공해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오픈 API 방식으로 제공한다.

공적 마스크를 판매 중인 전국 2만3천여개 약국은 10일부터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우체국은 11일부터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농협 하나로마트는 협의 중이다.

이날 장석영 과기정통부 2차관은 서울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공적 마스크 판매데이터 제공 서비스를 통해 국민들의 마스크 구입 불편을 최대한 줄여나가는 한편, 개발자 커뮤니티·스타트업·포털 등 민간 부문에서 개방된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여 이용자들의 필요와 요구에 맞는 다양한 앱이나 웹 서비스가 신속하게 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마스크 재고 현황 알림 서비스 ‘마스크 알리미’ (사진=마스크 알리미 웹서비스 갈무리)

장석영 차관은 “기존 앱 서비스 중인 개발사는 API를 통한 데이터가 확보될 경우 빠르면 하루 안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 ‘마스크 알리미’, ‘마스크 스캐너’, ‘마스크사자’ 등 마스크 재고 정보 앱 등은 10일부터 공적 마스크 재고 현황을 추가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들 앱 서비스는 데이터 부재로 마스크 현황을 제대로 알리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정부 자체 개발보다 민관 협력 모델 효용 커”

정부는 자체 앱 개발보다 정부가 민간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공개하고, 민간이 해당 데이터를 활용해 국민 수요를 반영한 서비스를 개발한 민관협력 모델이 효용이 클 것으로 판단했다.

장 차관은 “여러 개발자 커뮤니티 및 전문가 의견을 듣고, 정부에서 일일이 직접 웹이나 앱을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보다 정부에서는 민간 개발자들이 필요로 하는 마스크 판매 관련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해주면 민간 개발자나 전문가들이 다양한 창의성과 혁신을 가미해서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정부와 민간이 협업하는 형태로 이번 일을 진행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번 마스크 데이터 개방에 KT, 코스콤, NHN,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등 4개 클라우드 기업도 협력했다. 이들은 3월5일부터 2개월간 무상으로 인프라를 제공한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약국 정보, 마스크 재고 등 데이터 API 서버를 제공한다. KT, NHN, 코스콤은 개발언어, 데이터관리시스템(DBMS), 웹서버(WAS) 등 개발환경을 제공한다.

재고 시차 문제 10분 내로 줄일 것

문제는 마스크 재고 시차다. 정부에서 공개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된 웹·앱 서비스가 실제 판매점의 재고 현황과 다른 정보를 줄 때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일일이 재고 데이터를 입력해야 하는 약국의 어려움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약사회는 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장 차관은 “정부에서는 국민들의 마스크 불편을 덜어드리기 위해 약사회에 적극 협조를 요청했고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라면서도 “정보 제공을 원하지 않는 약국은 앱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전국 2만3천여개 약국 중 2만2천여개 약국이 데이터 제공에 동의했고, 300개 정도 약국이 동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는 약국이라면 데이터를 제공하게끔 돼 있다고 덧붙였다.

판매점과 서비스 간의 재고 시차는 사전 테스트 결과 5~10분 정도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늦어도 10분 이내에는 마스크가 팔린 정보가 서비스에 올라가서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시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spirittiger@bloter.net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기술을 바라봅니다. 디바이스와 게임,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을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