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수의 주간 인슈어테크] 보험 업계도 ‘언택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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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의 보험료 카드 납부 비중이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나 보험 소비자들의 불편이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실손의료보험료에 대해 보험금 수령 실적과 연계한 보험료 차등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또다시 제기됐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비대면 소비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대면 영업이 주류인 보험 업계도 언택트(untact) 영업·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낮은 보험료 카드 납부 비중…소비자 불편

금융당국의 독려에도 보험사들의 보험료 카드 납부 비중이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018년, 금융당국은 보험료의 카드 납부 확대를 위해 같은 해 2분기부터 전체 수입보험료 중 카드결제 비중을 나타내는 카드 납부 지수를 각 보험사별로 공개하도록 한 바 있습니다.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2019년 4분기 기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카드 결제 비율(카드납 지수)은 4.7%와 27.1%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2018년 2분기보다 각각 0.7%P, 2.0%P 증가하는데 그친 수치입니다.

현재 국내 24개 생명보험사 중 보험료 카드 납부가 가능한 곳은 모두 18개사인데요. 이마저도 몇 개 상품으로 제한되어 있고, 조건도 까다로워 실제 카드를 통한 보험료 납입 건수와 금액은 극히 저조한 실정입니다. 특히 국내 빅3 생보사 중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은 카드 납부가 불가하고, 삼성생명의 경우도 삼성카드에 한해서만 가능합니다.

손해보험사의 경우는 온라인을 통한 다이렉트 가입이 많은 자동차보험의 높은 카드 결제 비율 덕분에 그나마 양호한 편입니다. 지난해 4분기 자동차보험의 카드 결제 비율은 76.8%에 달했으며, 장기보험과 저축보험도 12.1%와 5.2%를 기록해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생명보험사 대비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보험사들의 카드 결제 비중이 낮은 이유는 카드 수수료 때문입니다. 보험사와 카드사 간 수수료에 대한 이해관계 충돌로 인해 보험료의 카드 납입비율이 확대되지 않고 있는 것인데요. 특히 장기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생명보험사의 경우 수수료 부담이 그만큼 더 크기 때문에 보험료의 카드 결제를 반기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초유의 불황기를 겪으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 수수료 부담까지 떠앉기 싫다는 것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험 소비자들의 편의 증대를 위해 금융 당국과 보험사, 카드사는 보험료 카드 납부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절충안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때입니다.

※관련 참고 기사 : [EBN] 대형사·중소형 보험사 신용카드납 양극화, 왜?

받은만큼 더 내라, 실손의료보험료 차등제 도입해야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에 대해 보험금 수령 실적과 연계한 보험료 차등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또다시 제기됐습니다.

예금보험공사 보험관리실 김서미 선임조사역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실손의료보험의 도덕적 해이 등에 기인한 만성 적자 구조 탈피를 위해서는 가입자들의 개인별 보험금 수령 실적과 연계한 보험료 차등제 도입, 비급여 항목의 자기부담비율 상향, 계약전환제도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등 제도적 차원에서 다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보험은 전통적으로 보험회사와 계약자 간 정보의 비대칭성이 매우 큰 시장으로, 이에 따른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그만큼 더 큽니다. 게다가 실손의료보험은 실제 발생한 의료비를 보상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과잉 진료, 의료쇼핑에 대한 보험금 과다 청구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습니다.

이는 실손의료보험의 만성 적자를 발생시키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2019년 상반기 원수보험료 중 장기보험이 차지하는 비중(68.6%)이 가장 높았는데요. 장기보험 중에서도 실손의료보험의 위험보험료 비중이 2019년 6월말 기준 36.5%로 가장 커 실손의료보험에서 발생하는 영업적자가 손해보험업권 전체 보험부문 수익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2019년 6월말 실손의료보험 위험손해율은 121%에 달했습니다. 장기보험 전체위험손해율 86.8%를 크게 웃도는 상해, 질병 등 타 보장 대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실손의료보험의 영업손실이 8892억원이고 전년동기 대비 33.1% 하락했습니다.

| 자료 = 예금보험공사

상황이 이러하지만 실손의료보험의 수익성 악화 구조는 당분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2009년 10월(표준화 실손의료보험) 이전에 판매된 상품은 갱신 주기가 길고 자기부담비율이 낮아(10% 이하) 손해율 개선이 어렵고, 신계약 건수는 줄어드는 반면 손해율은 급등하면서 보험료 상승에 따른 계약해지 등으로 이어져 실손의료보험의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 밖에 비급여 항목에 대한 관리 및 심사체계의 부재, 정부 정책 및 건강보험제도 변화에 따른 수익성 변동 가능성 등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인데요.

이에 개별 보험사들은 판매인수보상 단계에서 도덕적 해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절한 전략을 설정해야 하며, 특히 실손의료보험에 대한 의존도가 높거나 장기 갱신 계약을 다수 보유한 보험사의 경우 손해율 상승이나 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관련 참고 기사 : [뉴시스] “실손보험, 보험금 수령 액수와 연계해 보험료 차등해야”

코로나19로 확산된 언택트 소비, 보험업계도 예외 없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일상이 언택트(untact)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업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보험은 상품의 특성상 대면 영업이 필수적입니다. 인슈어테크로 온라인 비중이 점차 늘고는 있지만 복잡한 상품구조와 어려운 약관내용 등으로 설계사를 통한 계약체결이 여전히 높은 실정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면서 보험업계 또한 비대면 채널을 통한 교육 및 영업,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해 말부터 2030 밀레니엄 세대를 잡기위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온 보험사들은 유튜브를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2019년 말 기준 총 38개 보험사가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유튜브는 인터넷 사용자라면 누구나 사용이 가능해 접근성이 좋은 플랫폼으로,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 약 30억명 가운데 유튜브 사용자가 10억명이 넘을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구독자 2만명을 넘기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손해보험사 중 삼성화재는 600개가 넘는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구독자도 1만5천여명에 이릅니다.

대면 영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보험사들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많은 이들이 애용하는 유튜브를 활용, 재미있고 유익한 보험 콘텐츠를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험사들은 또한 지점 방문을 방지하기 위해 보험계약대출, 소액보험금청구 등 간단한 금융거래는 온라인, 모바일 등을 이용할 것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 삼성생명 홈페이지 갈무리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쇼핑, 대출, 심지어 채용, 미술전시까지 비대면이 확산되면서 보험업계도 이에 발맞춰 비대면 영업·마케팅에 더욱 신경 쓰는 모습인데요. 이를 계기로 보험소비자를 위한 좀 더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 및 상품이 출시되기를 기대해봅니다.

※관련 참고 기사 : [더팩트] ‘대면’ 중심 보험업계, 코로나19에 ‘언택트’ 가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