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제 적극 해결” 열 살 카톡의 다음 10년 꿈꾸는 김범수 의장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자 역할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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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벌써’일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아직’입니다. 아직 카카오는,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해야만 하는 것도 너무 많습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열돌을 맞았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3월18일 카카오 크루(직원)들에게 카카오톡 출시 10주년을 기념하는 글과 동영상 메시지를 보내 이를 자축하고, 향후 10년에 대한 계획을 크루들과 공유했다.

“모바일이 탄생한 후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많은 걸 이뤘다고 자부할 수 있다.”

2010년 3월18일 출시된 카카오톡은 ‘문자 메시지를 무료로 주고 받을 수 없을까’라는 생각 끝에 탄생했다. 출시 6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1년 만에 1천만명을 확보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이듬해 4천만 가입자를 모으며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카카오톡의 국내 월간활성사용자(MAU)는 4485만명에 달한다. 카카오는 이를 기반 삼아 검색·게임·음악·쇼핑·콘텐츠·결제 등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날 김 의장은 카카오톡 출시 당시를 회고하며 “10년 전 아이폰 앱 개발자, 서버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4명이 밤새워 만들고 출시 날 반응을 초조하게 지켜봤던 기억이 난다. 한 달 만에 (성공적인) 결과가 나와 인생에 다시 누려보기 쉽지 않은 기쁨을 누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과 소통하는 데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돈을 내지 않고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당연해졌다”라며 “당연한 게 당연한 세상이 됐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를 쓰면서 ‘세상 참 좋아졌네’라는 반응을 들었을 때 가장 기분이 좋아요.”

라이언 전무가 전체 크루를 대표해 김 의장을 인터뷰했다.

“‘대한민국에 없는 회사’ 만들려 했다”

카카오 성장의 근간에는 열린 기업문화가 있었다. 호칭 파괴와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도입으로 자기주도적 업무를 실현해, 효율성을 대폭 높였다는 평가다. 김 의장은 창업 당시 ‘대한민국에 없는 회사’를 만들어보겠다는 도전의식을 품고 “사람이나 시스템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가 일을 한다는 믿음”으로 기업문화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그는 “본질은 그걸(업무를) 제일 잘 이해하고 제일 잘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의사결정을 하는 구조가 돼야 한다”라며 “그 분야에 가장 깊이 이해하거나 또는 고객과 가장 밀접하게 있는 크루들이 훨씬 이해도가 높다. 자기 주도성이 강조되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10년을 ‘카카오 시즌2’에 빗댄 김 의장은 임직원들이 카카오의 기업문화를 계승하기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또,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김 의장은 “대기업 집단에 속할 정도로 커진 기업의 문화가 어떻게 변해야 하고 진화해야 할지에 대한 것도 중요한 고민거리”라며 “‘카카오스러움’의 문화를 회사의 성장에 맞추어 계승, 발전시키고 모바일 생활 플랫폼을 넘어 또 다른 변화의 파고에 대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기술과 우리만의 문제 해결 방식으로,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회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데 크루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