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수의 주간 인슈어테크]사실상 제로 금리, 보험료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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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금리인하 등 세계적 경제위기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미 저성장·저출산·저금리 3중고로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보험업계에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10년만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보험업계에 대해 건전성 제고를 위한 내실 경영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충고가 나왔습니다.

금리 인하 속 보험료 인상 우려 커져

지난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P 인하한다고 발표하면서 안그래도 저성장,저금리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보험업계의 시름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리인하는 코로나19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이자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이번 금리 인하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가계대출 부담은 줄어든 반면 보험사들의 부담은 더 커지게 됐습니다.

보험사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운용(주식, 채권 투자 등)해 보험료, 연금 등을 지급합니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이 운용수익률이 하락해 보험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보험사들은 예정이율을 인하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예정이율은 은행의 예금금리와 비슷한 개념으로, 보험사가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를 운용해 거둘 수 있는 예상수익률을 말합니다. 예상수익률이 높아지면 고객에게 줄 수 있는 예정이율도 높아지고, 예정이율보다 수익을 적게 내면 보험회사가 보장한 이율을 보전해줘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보험사의 부담이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 몇몇 보험사가 4월부터 예정이율을 0.25% 인하한다고 밝혀 보험료 상승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예정이율을 0.25% 내리면 통상 고객이 내야할 보험료는 5~10%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상 제로금리에 접어들며 보험사들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더 이상 보험료 인상에만 의존하지 말고, 대체 투자처 발굴 등 또다른 대안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관련 참고 기사:  ‘0% 금리’ 생보사 역마진 심화…예정이율 추가 인하 불가피(연합인포맥스)

10년만 최악 실적 기록한 보헙업계, 내실경영 집중해야

지난해 보험회사들의 경영실적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9년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1,1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8% 감소했습니다. 금리하락으로 인한 보증준비금 증가로 보험영업손실이 확대됐고, 투자영업이익도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손해보험사 역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1.7% 하락한 2조2,227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투자영업이익은 증가했으나, 장기보험의 사업비 증가 및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악화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2조8천억 원 넘게 발생한 탓입니다.

자료: 금융감독원

반면 지난해 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는 212조7,604억 원으로 전년 보다 5.4% 증가했습니다. 생명보험사의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는 5.7% 감소했지만 보장성보험은 4.2% 증가했으며, 손해보험사는 자동차, 퇴직연금 등 전 분야의 원수보험료가 3.9~5.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료: 금융감독원

금융당국은 보험업계가 저성장·저출산·저금리 3중고에 직면한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 코로나19ㄹ 인해 영업위축이 더욱 심화되고, 경기불황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인하로 초저금리 진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수익률도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보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리크스가 증대되고 있는 만큼 보험사들이 외형확대를 위한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건전성 제고를 위한 내실 경영을 추구해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관련 참고 기사: 보험업계, 작년 순익 2조원 감소…알고도 막지 못했다(전자신문)

글은 인슈어테크 전문기업 디레몬의 레몬클립 포스트 에도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