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지켜라” 코로나19로 스트리밍 속도 늦추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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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자택 격리 분위기가 퍼지면서, 네트워크 트래픽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원격회의와 영상 수업 증가 등으로 인터넷 사용량이 급증함에 따라 네트워크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다.

EU를 중심으로 자체 격리 분위기가 퍼지면서 다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고, 자연스레 동영상 시청과 녹화 영상 시청이 비례해서 늘어났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안정적인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지난 3월18일 통신사업자와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에 동영상 품질을 낮출 것을 권고하기까지 했다.

EU, 화질 전환 통해 트래픽 부하 막겠다

늘어나는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콘텐츠 제공업체와 통신사업자는 비트레이트 조정을 통해 트래픽 부하를 줄이는 조처를 하기 시작했다. 실시간 스트리밍 수요 자체는 적어 상대적으로 크게 차이는 없지만, 넷플릭스나 페이스북 등은 자체망을 써서 트래픽을 관리하고 있는 만큼 비트레이트 하향 조정을 통해 과부하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는 수요가 가장 많은 시간대에는 표준 화질 비디오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나선 기업은 넷플릭스다. 이어 아마존프라임, 애플TV, 디즈니플러스, 유튜브 등도 EU의 권고를 받아들여 전송률을 낮추는 식으로 트래픽 관리에 나섰다.

넷플릭스 최고 경영자 리드 헤이스팅스는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 티에리 브르통과의 논의 결과에 따라 30일간 유럽에서 스트리밍 전송률(비트 레이트)을 낮추기로 했다.

넷플릭스 측은 “해당 조치로 유럽 네트워크의 넷플릭스 트래픽은 25% 정도 감소하지만, 유럽 지역 넷플릭스 회원들에게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구글은 유럽 사용자들의 스트리밍 품질을 낮추겠다고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전세계로 적용 범위를 확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유튜브는 오는 4월부터 전세계적으로 기본으로 제공하는 비디오 품질을 HD(720p)에서 SD(480p)로 낮춰 서비스할 예정이다.

SNS·게임 업체도 데이터 전송량 낮추기에 동참

페이스북 역시 유럽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품질 낮추기에 들어갔다. 네트워크 과부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우려가 사라질 때까지 영상 화질을 낮춰 데이터 전송량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만 코로나19 영향을 받는 건 아니다. 게임 업체도 영향을 받고 있다. 소니는 안정적인 인터넷 접속을 위해 유럽 국가 대상으로 플레이스테이션 다운로드 속도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최신 게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대략 웹페이지 3만개를 동시에 띄우는 것과 같은 트래픽을 발생시킨다.

이런 상황에서 네트워크 관리 업체는 IT기업과 긴밀한 협력에 나서고 있다. 특히 유럽이나 미국은 지역 자체가 넓은 데 반해 인터넷망이 촘촘하지 않아 국내처럼 원활하게 트래픽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이 많이 일어나는 만큼, 협력을 통한 원활한 트래픽 처리에 힘을 모으는 분위기다.

아카마이 측은 “세계 인터넷 트래픽 증가 관리를 위해 협력하겠다”라며 “특히 게임 사업자와 협력해 게임 소프트웨어 다운로드에 신경 쓰고 있다”라고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라임라이트 네트웍스 측 역시 “글로벌 업계 최대 사설 네트워크망을 기반으로 다양한 네트워크 및 통신 협력사와 함께 스트리밍 부하를 최대한 관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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