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올해 OTT 가입자 5% ↑…9억490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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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신규 가입자 증가폭이 기존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코로나19가 전세계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넷플릭스를 포함한 글로벌 OTT 신규 가입자는 5%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2020년 말 기준 전체 가입자는 9억4900만명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4700만명 상향 조정했다. 2025년에는 14억3천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마이클 굿맨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미디어 전략 책임자는 코로나19는 OTT 시장 방향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 중 하나라며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등의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단기적으로 OTT 가입자와 시청 빈도는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디즈니+는 3월14일(현지시간) 이후 3일간 구독자 수가 300% 늘었다. HBO 신규 구독자수도 90% 증가했다.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수는 47% 늘었다.

현재 전세계 OTT 시장은 중국과 미국이 양분하고 있다. 마이클 굿맨 전략 책임자는 “두 나라 가입자 수는 전체의 65%를 차지한다”라며 “중국은 2019년 1억3300만명에서 2025년 4억4300만명 미국은 같은 기간 1억2500만명에서 2025년 3억3400만명으로 증가한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와 실업이 현실화될 경우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디즈니+ 등의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콘텐츠와 영상 등 서비스 품질이 소비자 선택을 결정짓는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거다.

<포브스>는 3월 디즈니+의 단기간 폭발적인 가입자 증가를 영유아 콘텐츠에서 찾았다. 숱한 인기 드라마를 보유한 HBO와 오리지널 콘텐츠에 엄청난 자금을 투입하는 넷플릭스에 비해 애플 TV+는 매력이 덜하다는 분석이다. 애플 TV+ 구독자수는 같은 기간 10% 남짓 늘어나는데 그쳤다.

한편 최근 유튜브,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등 주요 OTT 업체들이 영상 품질을 낮춰 인터넷 정체 방지에 나섰다. 유럽연합이 코로나19 비상사태를 고려해 앞으로 30일간 유럽 내 스트리밍 전송률을 낮춰야 한다고 OTT 업체들에게 통보하면서다. 광대역으로 묶인 유럽은 지역이나 국가별로 네트워크 인프라가 다르기 때문에 네트워크 특성상 전체적으로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국내의 경우 통신사들이 보유한 트래픽 용량이 여유가 있어 ‘집콕’에 따른 인터넷 서비스 제공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