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블록체인 토큰 기반 자산 발행에 과감한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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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은행인 HSBC가 100억달러 규모의 종이 기반 사모 발행(private placement: PP) 기록을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기업 R3가 제공하는 코다 블록체인으로 옮긴다. HSBC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코인데스크>가 3월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SBC가 코다 플랫폼을 통해 종이로된 PP를 디지털 버전으로 바꿔 토큰화(tokenization)할 계획이다. PP는 공개 시장 밖에서 이뤄지는 주식 또는 채권 매각을 의미한다.

HSBC는 현재로선 암호화폐에는 뛰어들 계획은 없다. 디지털화되지 않은 자산, 거래소 기반 증권형 토큰, 쪼개질 수 있는 전통 자산을 토큰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규제 당국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금융 회사들이 토큰을 자산을 발행할 수 있는 보다 나은 수단으로 바라보는 미래를 예상하고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종이로된 PP를 코다 플랫폼에 올리는 것과 관련해 HSBC는 비용 절감 보다는 내부 효율성 강화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코다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에 접근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HSBC가 도입하는 R3 코다는 하이퍼렛저, 엔터프라이즈 이더리움과 함께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시장을 이끄는 3대 플랫폼으로 꼽힌다.

R3는 특히 금융권에 초점을 맞춘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코다는 하이퍼렛저 등과 마찬가지로 허가된 참가자들만 네트워크에 들어올 수 있는 퍼미션드(Permissioned) 블록체인이지만 구동 방식에선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의 경우 거래 정보를 모든 노드가 똑같이 공유하지만 코다의 경우는 다르다. 필요한 일부 정보만 다같이 공유한다. 철수와 영희가 갖고 있는 원장 정보가 다르다는 얘기다. 이를 통해 금융이나 비금융 회사가 기밀성을 유지면서도 필요한 것만 공유할 수 있다. 코다는 정해진 합의 알고리즘도 없다. 다양한 합의 알고리즘을 지원한다. 참가자들이 필요로 하는 합의 알고리즘을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