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공급망 업체들 “올해 아이폰 수요 걱정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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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취한 자국 경제에 대한 통제 조치를 풀면서 애플 아이폰 공장도 정상 가동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수그러든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을 강타하면서 애플 아이폰 현재 모델과 가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차기 제품들에 대한 수요를 가늠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3월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 부품 공급 업체들 사이에선 글로벌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이를 감안해 몸집 줄기에 들어간 회사들의 행보도 포착되고 있다.

애플 주요 계약 조립 업체의 한 고위 관계자는 3월로 끝나는 이번 분기 애플의 주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그는 5G 네트워크와 호환되는 신제품 생산 확대 계획도 연기됐다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여전히 예정대로 가을에 5G를 지원하는 첫 아이폰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지만 시장 상황은 만만치 않다. 이 관계자는 “애플 공급망에 참여하는 회사들은 더 이상 인력이나 재료 부족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미국과 유럽에서 수요가 유지될 수 있을지 보고 있다”라며 “현재 핵심은 미국과 유럽 소비자들의 수요”라고 거듭 강조했다.

애플의 핵심 디스플레이 공급 업체 중 하나도 앞서 언급한 계약 조립 업체 수준의 생산량 축소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로이터통신이 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 회사는 올해 7천만대의 아이폰 디스플레이를 출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제는 목표치를 17% 이상 낮춰, 5천800만대 수준으로 잡았다.

이 회사는 또한 베트남 공장에서 애플 제품용으로 가동 중인 생산 라인에 투입되는 인력도 축소할 계획이다. 이곳에선 중국으로 향하기전 디스플레이가 조립된다. 베트남이나 말레이시아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제한 조치를 들고 나오면 애플은 추가적인 공급망 문제에 직면할 수도 있다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앞서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수요가 줄고 제품 개발 일정이 흔들리면서 애플이 5G 아이폰 출시 연기를 위한 회사 차원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3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한 닛케이 아시안 리뷰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5G 아이폰 출시를 몇개월 늦추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고, 공급망 쪽 관계자들은 현실적인 장애물들로 인해 9월로 예정된 5G 아이폰 공개가 늦춰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애플 역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현재 상황이 5G 아이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9월에 내놓을 경우 소비자들의 밋밋한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화웨이에 비해 1년 늦게 5G 스마트폰을 선보이는 애플은 첫 5G 아이폰를 크게 히트시킬 필요가 있다라고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