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쿠버네티스+프라이빗’이 확률 높은 승부”…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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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인 기업용 IT인프라 소프트웨어 업체 중 하나인 티맥스 관계사인 티맥스 A&C가 하이퍼 클라우드를 공개하고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관련기사] 티맥스, 쿠버네티스 기반 기업 클라우드 플랫폼 대공세

하이퍼 클라우드와 관련해 두 가지가 눈에 띈다. 하나는 퍼블릭이 아니라 프라이빗에 초점을 맞춰져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가상머신(VM)이 아니라 오픈소스 기반 컨테이너 가상화 관리 기술인 쿠버네티스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플랫폼을 표방한다는 것이다. 쿠버네티스과 프라이빗이 국내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시장을 파고들 수 있는 그래도 확률 높은 조합이라는게 회사측 입장이다.

왜 프라이빗 클라우드인가?

최근 기업들 사이에서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는 IT 인프라는 클라우드다. 요즘은 특히 아마존웹서비스(AWS)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이슈로 부상했다. 보수적인 대기업들이 인프라 전체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옮기겠다고 나서는 파격적인 장면들도 연출되고 있다. 돌아가는 분위기만 놓고 보면 대세는 퍼블릭 클라우드인 듯 보인다.

티맥스 A&C 김응수 전무

그럼에도 티맥스 A&C는 기업드리 내부에 직접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둘러싼 기회도 여전히 크다는 입장이다. 티맥스A&C의 김응수 클라우드 사업 본부장(전무)은 “퍼블릭 클라우드로 갔다가 다시 프라이빗으로 전환하는 사례들도 늘고 있다”라며 “기업들이 개별적인 요구 사항을 맞춰줄 수 있는 역량 측면에서 보면 퍼블릭보다는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유리한 면이 많다”라고 말했다. 특히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VM 형태 클라우드가 아니라 이제 막 도입되기 시작한 쿠버네티스 환경에선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잠재력은 두드러진다는 것의 그의 설명이다.

김 전무는 “기업들이 컨테이너 가상화와 쿠버네티스에 대해 검토는 많이 하지만 아직은 VM 만큼 익숙지 않다. 전사적으로 적용한 사례도 많지 않다”라며 “기존 애플리케이션들을 쿠버네티스 기반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은 만만치 않을 수 있을 수 있다. 이를 감안해 플랫폼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옮길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익숙치 않은 쿠버네티스 환경에 기업들이 쉽게 연착륙할 수 있도록 플랫폼 외에 서비스와 컨설팅도 버무려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것이었다.

이와 관련해 티맥스 A&C는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쿠버네티스 기반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은 기업들 마다 처한 상황이 제각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김 전무는 “한번에 모든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바로 클라우드 기반으로 바꾸기는 어렵다. 일부 애플리케이션은 전환 자체가 안될수도 있고 또 일부는 VM에서 돌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어떤 것을 컨테이너 클라우드 환경으로 올릴지 결정하도록 지원하는 컨설팅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왜 쿠버네티스에 올인하나

그동안 클라우드 시장은 서버 하드웨어를 가상화하는 가상머신(VM) 기반 패러다임이 주도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서버가 아니라 운영체제(OS)를 가상화하는 다시 말해 한 OS를 여러개로 쪼개 쓸 수 있게 해주는 개념의 컨테이너 가상화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컨테이너 가상화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돌리면 VM 대비 하드웨어 자원을 훨씬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쿠버네티스는 다양한 컨테이너 가상화 환경을 중앙에서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지휘하는 운영체제(OS) 성격이다. 컨테이너 기반 애플리케이션들이 오케스트라에 참여하는 개별 연주자들이라면 쿠버네티스는 오케스트라를 움직이는 지휘자로 보면 된다. 컨네이너 가상화가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환경을 파고들 수 있는 인프라로서의 반열에 올라선 데에는 쿠버네티스의 존재가 절대적이다.

티맥스 A&C가 쿠버네티스를 중심에 둔 클라우드 전략을 들고 나온 것은 미래는 컨테이너 가상화라는 판단에서다. 김응수 전무는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VM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는 기업 입장에선 익숙할 수 있지만 사실 VM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략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인프라 효율서 측면에서 VM은 할당하는 자원의 양이 크다. 반면 컨테이너는 상대적으로 하드웨어 자원을 할당하는 과정이 유연하다. 필요한 만큼만 쓴다는 클라우드의 개념에 최적화돼 있다. 특정 플랫폼과 서비스에 종속되 부담도 줄여준다”라고 말했다.

쿠버네티스는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점유율 측면에선 VM에는 아직 한참 못미친다. 하지만 향후 판세는 VM이 아니라 쿠버네티스 기반 컨테이너 가상화 중심으로 돌아갈 것이란게 김 전무의 생각이다. 김 전무는 “빠르면 3년, 늦어도 5년안에는 VM환경이 컨네티어로 50% 이상 대체될 것”이라며 “이 같은 변화에선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나 솔루션을 제대로 제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쿠버네티스 환경에서 고객들이 다양한 선택할 수 있는 옵션들을 제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라클 같은 경쟁사 제품들도 옵션 대상으로 지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티맥스 A&C는 올해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사업과 관련해 레퍼런스를 많이 만드는데 무게를 두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김응수 전무는 “하이퍼  클라우드 출시전부터 공공, 금융,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에게 많은 제안이 들어갔고 실제로 프라이빗 형태의 클라우드를 고민하는 회사들로부터 하이퍼 클라우드에 대한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라며 “2분기부터는 레퍼런스를 최대한 많이 만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쿠버네티스 기반 하이퍼 클라우드를 보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한 티맥스의 스탠스가 예전과는 달라졌다는 뉘앙스도 많이 풍긴다. 그동안 티맥스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는 거리를 둬온 모습이었는데, 하이퍼 클라우드에선 확실하게 바뀐 것 같다. ‘오픈소스 프렌들리'(Friendly)하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다. 이와 관련해 김응수 전무는 “국내 쿠버네티스 생태계를 리드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