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후, 사람들이 찾은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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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퇴치를 위해 각국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시행 중인 가운데 구글은 131개국 수십억 사용자들의 익명 처리된 위치 정보를 활용해 그 실천 정도를 분석했다. PDF 파일로 제공되는 이 보고서는 2월16일부터 3월29일까지 식당과 카페, 쇼핑센터, 약국, 주택가 등 지역별 시간 경과에 따른 일상의 움직임을 올해초 5주간(1월3일-2월6일)과 비교한 것이다.

| 이탈리아는 올해 초와 비교해 직장을 찾는 비율이 63% 줄었다.

3월29일 기준 이탈리아는 식당·영화관 등의 편의시설을 찾는 비율이 94% 감소했고, 직장을 찾는 비율은 63% 줄었다. 식료품점과 약국, 공원을 찾는 사람들도 각각 85%, 90% 감소했다.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를 통금 시간으로 지정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소매점과 오락 시설을 방문한 비율이 50% 감소했고 공원을 찾는 사람들은 올해 초보다 38% 줄었다. 애플 본사가 있는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경우 직장을 찾는 사람은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은 식당과 카페를 찾는 비율은 감소한 반면 공원 등 사람들과 거리를 두면서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 비율이 늘었다.

한국에서는 식당과 카페, 쇼핑센터, 테마파크, 영화관 등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를 찾는 비율이 올해 초보다 19% 감소했다. 또 지하철, 버스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비율은 17% 감소했고, 재택근무가 늘면서 직장을 찾은 비율도 12% 줄었다. 반면 공원과 해변, 광장, 정원 등을 찾은 비율은 51%나 증가했다. 식료품점, 창고형 식료품 매장, 약국 등의 방문율 또한 11% 늘었다.

이 보고서는 전세계 보건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의 효과 정도를 평가하고 새로운 정책 도입 시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예를 들어, 식료품점에 사람들이 몰릴 경우 공급량을 늘리는 식이다.

구글에 따르면 특정 사용자와 장소 관련 데이터는 포함되지 않는다. 젠 피츠패트릭 구글 지도 책임자는 “이번 보고서는 식료품점, 극장, 공원, 거주지와 직장 등의 지역별 방문 횟수 증가 또는 감소를 집계한 것이다”라며 코로나19 퇴치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글 지도에서 교통 체증을 분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위치 서비스를 활성화한 사용자들의 식별 가능한 정보는 제외된 위치 정보만을 집계했다는 설명이다.

<뉴욕타임스>는 4월2일 데이터 수집 기업 쿠에비크가 취합한 미국인의 주와 나라간 평균 이동 거리를 공개했고, 페이스북 또한 유사 데이터를 ‘코로나19 모빌리티 데이터 네트워크’를 통해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