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국내에서도 태블릿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 들어 지난 30일 엔스퍼트가 KT와 함께 ‘아이덴티티 탭’을 선보였고, 잇따라 31일에는 PMP 전문업체 아이스테이션이 3종의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을 공개했습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도 3일부터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박람회(IFA) 2010에 앞서 현지에서 공식적으로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전자는 올 4분기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을 출시할 계획이며, 델, 아수스 등 해외 업체와 TG삼보, 아이스테이션, 유경, 코원 등 국내 중견 기업도 태블릿 PC를 출시했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아이패드도 올해가 가기 전에는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왼쪽부터 손서대로 애플 아이패드와 KT 아이덴티티 탭, 아이스테이션 Z3D
다양한 태블릿이 시장에 선보이는 만큼 브랜드와 운영체제, 성능과 가격대 등이 천차만별입니다. 과연 어떤 요소를 갖춘 태블릿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까요?
블로터닷넷 사이트와 트위터를 통해 ‘태블릿을 구매할 때 어떤 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시겠습니까?’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8월 18일부터 오늘까지 총 1017분이 설문에 참여해주셨습니다.
태블릿을 구매할 때 어떤 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시겠습니까?
그 중에 33.2%에 해당하는 338분이 ‘가격’을 가장 먼저 고려하겠다고 답변해주셨습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태블릿을 세컨드 디바이스로 구입하게 되는 만큼 가격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금까지 가격이 공개된 제품만 따져봐도 30만원 대에서 90만원대까지 가격폭이 다양한데,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겠습니다.
‘풍부한 콘텐트’를 우선 고려하겠다는 답변이 16.9%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미 아이패드의 사례를 통해 입증됐듯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전자책과 동영상, 뉴스 콘텐트 등 풍부한 콘텐트를 서비스할 수 있는 제품이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가격과 콘텐트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답변을 합치면 전체의 응답자의 절반(50.1%)에 달합니다. 결국 소비자들이 태블릿을 구입할 때 바라는 것은 ‘저렴한 가격의 단말기에서 풍부한 콘텐트를 사용할 수 있느냐’라고 요약해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을 사용하기 위한 인증 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중소기업의 제품들은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구글에서 CPS 인증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엔지니어들이 부족해 적은 물량으로 출시되는 중소기업의 제품들은 당장 구글의 인증을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런 면에서 중소기업의 제품의 경우 독자적으로 유통하기보다는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보유하고 있는 통신사와 협력해 콘텐트 유통망을 확보하고, 결합 상품이나 보조금을 통해 소비자들의 가격부담을 줄이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메모리 용량(1.8%)과 운영체제의 종류(3.1%), 3G 네트워크 지원 여부(3.2%)와 제조사 브랜드(4%), 화면 크기(4.4%)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힌 답변은 각각 전체 응답자의 5%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하드웨어 사양이 어떠한가, 소프트웨어적인 특성이 어떠한가 보다, 저렴한 가격의 디바이스에서 풍부한 콘텐트를 사용할 수 있는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다만, 하드웨어 사양 가운데에서도 CPU속도(11%)와 무게, 배터리 수명(9.4%) 등 제품의 성능 또는 휴대성에 직결되는 부분이나, 소프트웨어 이슈 가운데 터치감, UX(12.8%)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직결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사용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고려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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