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도로 본 데이터 시각화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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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달간 전국민의 관심이 코로나19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매일 업데이트 되는 코로나19 현황과 정보를 어떻게 접하고 계신가요?

누구나 한 번쯤 포털에서 키워드 검색을 해보거나, 내가 사는 곳의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확인해본 경험이 있을텐데요. 저 역시나 제가 살고 있는 구청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코로나19의 확진자 발생 현황, 이동 경로 등의 정보를 확인했습니다. 하루 하루 마다 새로운 정보가 제공돼 주기적으로 접속해서 정보를 알아보게 되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여러 시각화를 보게 되었고, 그 궁금증으로 전국 시도 홈페이지를 방문해 어떻게 데이터를 시각화 했는지, 특히 지도 시각화의 관점에서 사례를 분석해보았습니다.

인터랙티브 지도 시각화는 왜 효과적일까?

* 출처 : 질병관리본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19(COVID-19)

먼저 전국 시도별 코로나19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홈페이지의 시각화를 보겠습니다. 시도별 확진 환자 수를 단계구분도(choropleth map)로 표현했습니다. 단계구분도는 확진 환자 수의 크기에 따라서 시도별 영역의 색을 다르게 표현하는 지도 시각화 유형입니다.

색을 근거로 어느 지역에서 확진 환자 수가 많은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색과 데이터 수치를 매칭해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컬러 범례가 빠진 부분은 아쉽지만, 시도별 레이블로 확진 환자 수를 직접 표시해 어려움 없이 현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시도별 레이블 박스를 각각 클릭하면, 오른쪽 영역에서 해당 시도의 상세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전국 대비 확진 환자 비율을 알 수 있는 파이 차트와 세부 데이터를 텍스트로 제공합니다. 이처럼 하나의 차트의 특정 항목을 클릭했을 때 다른 요소의 데이터를 해당 항목과 관련된 것으로 바꾸어 보여주는 것을 차트 간 필터링이라고 하는데요. 인터랙티브 데이터 시각화 대시보드의 핵심 기능 중 하나로, 사용자가 데이터를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렇게 살펴보니, 여러 공공기관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지도 시각화 중에서도 잘 만들어진 사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 시도별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지도 시각화도 살펴볼까요? 위에서 살펴본 개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살펴보면, 잘 만들어진 사례인지 혹시 아쉬움은 없는지 등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잘 만들어진 지도 시각화는 무엇일까?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 출처 : 대전광역시, 서울특별시

대전광역시와 서울특별시의 지도 시각화를 볼까요? 위에서 살펴본 단계구분도와 무엇이 다른가요?

사실 이 지도 시각화는 데이터의 크기를 색으로 표현하는 단계 구분도가 아닙니다. 그저 지도 위 구마다 데이터를 레이블로 표시한 지역별 데이터에 가깝습니다. 사용자는 구마다 표시된 숫자를 보고 현황을 파악할 수 있지만, 단계구분도에 비해서 직관적이지는 않습니다. 일일이 숫자를 읽어야 하기 때문이죠.

* 출처 : 경기도, 충청북도

이어서 경기도와 충청북도의 지도 시각화도 살펴보겠습니다. 이 두 기관은 도 내 지역별 확진 환자 현황을 단계구분도로 표현했는데요. 데이터를 표현하는 데 색을 활용했기 때문에, 어느 지역에서 확진 환자가 많이 발생했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효과를 보이는 듯한 두 지도 시각화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색의 범례’입니다.

먼저, 두 지도 시각화에 활용된 색이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경기도는 하나의 색 계열을 활용했기 때문에 보는 사람이 어렵지 않게 ‘색이 진하면 확진환자가 많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일일이 숫자를 다 살펴보지 않아도 성남의 데이터가 높은 수치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충청북도의 시각화는 어떤가요?  지역별 데이터 레이블로 숫자가 표시되어 있지 않았다면, 색만 보고 어느 지역의 확진 환자가 가장 많은지 시각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다소 어렵습니다. 빨간색, 남색으로 표현된 지역 중 어느 지역이 더 많은 확진 환자가 발생한 곳일지, 수치 데이터가 없다면 한눈에 파악하기엔 힘들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컬러 범례의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 색과 데이터 수치를 매칭해 볼 수 있는 컬러 범례는 색으로 데이터를 표현한 시각화에서 데이터를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물론 위 두 사례 모두 지역별 데이터를 숫자로 파악할 수 있도록 데이터 레이블을 표기했기 때문에 색만 사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해석의 오류를 방지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충청북도 지도 시각화의 경우, 도 내 특정 시군을 클릭하면 해당 지역의 홈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합니다. 지도 시각화가 내비게이션 역할도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지도 시각화, 어떻게 보셨나요? 여러분이 살고 있는 곳의 행정구역 홈페이지에서는 어떤 시각화로 코로나19 현황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나요?

한편, 시각화 사례를 찾다가 보건복지부, 국가트라우마센터,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서 공동으로 제작한 ‘마음건강지침’ 포스터를 보았는데요!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19 상황에, 마음도 조금씩 지쳐가고 있는 일상이기도 한 요즘인데, 마음 건강까지도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 이 글은 데이터 시각화 전문기업 뉴스젤리 블로그에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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