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대표, 임직원에 “매각 상황 종료”…내부 정비 가속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 매각 없다고 못 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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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가 최근 임직원에게 “매각 상황이 종료됐다”라고 공식적으로 밝히며, 넥슨 내부 정비에 나섰다. 지난해 매각을 추진하다가 불발된 이후 발생한 회사 안팎의 여러 논란을 불식시키고 내부 결속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셈이다.

지난해 넥슨 안팎의 불안감 해소 차원

넥슨은 지난 3월30일 사내 스트리밍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진행된 사내 스트리밍 방송에는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를 비롯해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강대현 부사장, 김대헌 부사장 등 임원진들이 참석해 대담 형식으로 직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자리를 가졌다. 질의응답은 주로 직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주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

넥슨은 2019년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넥슨은 매각을 추진하다 불발되면서 내홍을 겪었다. 또 연이은 신작 부진 속에 다수의 게임 프로젝트를 중지하는 등 조직 개편이 진행됐다. 9년 동안 개발한 ‘페리아 연대기’ 프로젝트를 중단했으며, 10년을 내다보고 개발했다고 강조한 ‘야생의 땅: 듀랑고’ 서비스를 종료했다. 직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고용안정을 요구하는 게임 업계 첫 노조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이날 사내 스트리밍은 이 같은 불안정한 상황을 정리하고 내부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임원진들은 매각 상황이 종료됐다고 못 박고, 게임 프로젝트가 중단됐을 때 개발 가이드라인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에어팟 프로’를 전직원에게 선물했다.

올해 선택과 집중 통해 체질 개선

넥슨은 올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다수의 신작 게임이 흥행에 실패한 만큼 올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내비쳤다. 이정헌 대표는 2020년 신년사를 통해 “신작들을 더욱더 갈고 닦아서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해 보려 한다”라며 “2020년은 전열을 탄탄히 정비하여 화력을 집중할 그때를 대비할 시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현 사업총괄 부사장도 지난 1월14일 ‘카운터사이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넥슨은 오롯이 게임에만 집중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넥슨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신규 IP를 골고루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3월24일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넥슨은 지난해 큰 도전과 변화를 맞았다”라며, “이윤이 적은 게임 운영을 중단하고 새 게임 타이틀의 파이프라인을 대폭 줄이는 등 몇 가지 중요한 전략적 변화를 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넥슨은 더 적게 만들지만, 장기간 수익을 내고 이용자들에게 지속적인 재미를 줄 수 있는 큰 게임들을 만드는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이러한 자원들을 핵심 강점에 재조명했다”라고 덧붙였다.

| 넥슨의 첫 글로벌 멀티 플랫폼 프로젝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올해 넥슨은 소위 ‘되는 게임’에 올인하고 있다.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 ‘바람의 나라’ 등 자사 인기 IP(지식재산권)를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대해 게임 저변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넥슨은 모바일 버전 ‘카트라이더’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올해 상반기 중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 콘솔과 PC 이용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연내 출시해 콘솔 규모가 큰 북미 등 서구권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을 계획이다.

또 중국 시장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버전을 올해 상반기 중 중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넥슨 자회사 네오플은 최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개발 인력 약 170명을 제주 사옥에서 서울로 이동시키고 규모를 300여명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넥슨의 1세대 MMORPG ‘바람의나라’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바람의나라: 연’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개발진은 현재 80% 이상 개발이 진행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