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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콤 시너지 효과 크다”…스티븐 길 한국HP 대표
by 도안구 | 2010. 09. 02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기술 서비스 분야가 전년 대비 25% 성장했습니다. PC와 노트북 같은 분야 21%, 이미징 분야도 18% 성장하는 등 글로벌 HP의 전체 매출 성장률보다 한국이 훨씬 앞서 있습니다. 한국HP는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대비 22% 성장했습니다.”

스티븐 길 한국HP 대표는 3분기(5월~7월) 실적 발표장에서 한국HP가 글로벌 HP의 전체 매출이 11%인데 비해 22%로 훨씬 높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의 결과”라고 내부 직원들에게 그 공을 돌렸다.

한국HP가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HP는 특히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기술 서비스 분야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확실한 회복세를 보였다.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분야만 본다면 50% 정도 성장한 것. 각 분야가 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눈여겨 볼 분야는 지난 6월 국내 조직을 통합한 네트워크 사업부다. HP는 쓰리콤을 인수했는데, 이번 3분기에 네트워크 사업부는 쓰리콤 인수 효과로 200% 성장했다. 자체 보유하고 있던 프로커브 파트도 40% 성장했지만 쓰리콤의 인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네트워크 사업부는 500% 성장을 하는 등 조금씩 한국HP의 영업력이 시장에 먹혀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국HP는 시스코코리아에서 13년간 근무했던 조태영 상무를 네트워크 사업부를 이끌 총괄 사령탑에 임명했다. 이와 관련해 함기호 한국HP 부사장은 “내부 조직과 파트너들을 정비하고 있다. 새로운 담당자가 온 만큼 관련 사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HP 소프트웨어 사업부의 장도 새로 영입했다. 현태호 전 VM웨어 지시장이 그 주인공으로 한국HP의 소프트웨어 사업부의 장은 지난 6개월 간 공석이었다.

이날 발표장에서는 최근 본사에서 발표했던 테블릿에 대한 대략적인 접근 방식도 소개됐다. HP는 PDA의 원조인 팜을 인수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고 출시하려던 ‘슬레이트’를 연기한 바 있다. 아이패드가 붐업 시킨 이 시장엔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속속 입성하고 있다. HP는 2010년 말까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기반의 테블릿을 출시하고, 인수한 팜의 웹OS가 적용된 제품은 2011년 초에 시장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HP가 애플을 역전시킬 수 있을 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프린터와 관련한 사업에 대한 새로운 비전도 제시했다. 한국HP는 전통적으로 프린팅 분야에서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행사해 왔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관련 시장은 점진적인 성장이 이뤄져 예전과 같은 장밋빛 시장은 아니다. 국내만 보더라도 잉크젯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기업 시장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김상현 한국HP 이미징 & 프린팅 그룹(IPG) 전무는 개인 시장의 경우 드라이버 설치 없이 무선 연결을 통한 출력이 가능한 서비스와 PC에 접속하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웹 콘텐츠에 접속해 프린팅을 할 수 있는, 이프린트(ePrint) 플랫폼이 제공되는 제품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인프라와 결합되는 이 프린터는 리눅스 OS가 탑재돼 있고, 3.5인치나 4.3 인치의 자체 LCD 스크린을 적용했다. 가령 사용자가 내일 아침자 타임즈의 사회면을 출력하겠다고 입력해 놓으면 아침에 기상과 함께 머리맡에 인쇄된 신문 기사를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업용 시장은 인디고라는 산업용 프린터를 통해서 또 다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한국HP는 관련 사업에 대한 국내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오는 9월 7일~8일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전세계 디지털 인쇄 리더들의 세미나인 ‘Dscoop Asia(Digital Solutions Cooperative)’를 개최한다.

한편, 스티븐 길 한국HP 대표는 지난 6월, 한국HP 대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스티븐 길 한국HP 대표가 무난히 한국HP를 이끌고 있지만 취임 1년을 넘기면서 한국인 대표 부임에 대한 소식들도 간간히 들린다. 그는 취임 후 가졌던 지난해 12월에도 “미래에는 한국 CEO가 이 자리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서도 “지금 당장으로는 이 자리를 떠나서 변화를 가질 생각은 없다. 미래를 본다면 한국분을 영입할 것으로 본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HP의 한 관계자는 “유럽 출신이라 그런지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한다. 서로 다른 파트장들이 격의 없이 토론할 수 있도록 하고 정보도 많이 공유한다. 새로운 경험들인데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내부적으로는 그런 소리가 안나오고 있다는 뉘앙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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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 미디어랩장. 블로터TV와 소셜 분석, 전자책 등 새로운 콘텐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원피스'의 해적들처럼 새로운 모험을 향해 출항했다. [트위터] @eyeball, [이메일] : eyeball@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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