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 ‘줌’, 보안 논란에도 3주만에 사용자 50% 껑충

가 +
가 -

클라우드 기반 화상회의 서비스 줌이 각종 보안 논란에도 불구하고 최근 3주 사이에서 사용자수가 50%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주가도 지난해 3월 상장 이후 5배나 뛰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줌의 에릭 유안 CEO는 4월22일(현지시간) 줌 플랫폼에 대한 90일 보안 계획을 업데이트하면서 이 같은 수치를 공개했다.

줌은 조만간 보안을 개선한 줌 5.0 버전을 공개한다. 회사측에 따르면 줌 5.0에는 △AES 256비트 GCM 암호화 △데이터 라우팅 제어 등을 지원하고 △대기실 기능 기본 적용 △강력한 호스트 제어 △보안 아이콘 등 보안 기능 등이 추가된다.

3월초까지만 해도 하루 사용자수가 1천만명 수준이었던 줌은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퍼지고 집에 머무는 이들이 늘면서 단숨에 억대 사용자 기반을 갖춘 서비스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곧바로 보안과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를 의심하는 이들도 늘었다.

줌 사용을 금지하는 기업과 정부 기관들도 늘었다. 뉴욕시 교육 담당 부서는 보안을 이유로 학교들을 상대로 줌 대신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로 바꿀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독일 외교부도 유선 컴퓨터로 연결되는 줌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놨다. 대만 정부도 줌 사용을 금지했다.

기업들 사이에선 구글과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항공우주회사인 스페이스X에서 줌 사용을 제한하고 나섰다. 최근에는 독일 자동차 회사인 다임러,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 NXP, 스웨덴 통신 장비 회사인 에릭슨 등도 내부에서 줌을 사용하는 것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기업들이 연이어 줌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주요 정보 보호 및 고객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줌도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다. 페이스북에서 보안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기업 고객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줌 5.0 버전을 공개하는 것도 이 같은 일환이다. 줌이 논란을 잠재우고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