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스타트업코리아, 글로벌 육성책으로 韓새싹기업 키운다

스푼라디오, 피플펀드, 다노, OP.GG, 캐치패션, 코멘토, 핀다 등에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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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벤처캐피털 500스타트업(500 Startups)이 한국 진출 5주년을 맞아 초기단계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드 프로그램(Seed Program)’을 선보인다. 지난 10년간 실리콘밸리를 비롯해 멕시코 등 500스타트업이 진출해 있는 해외에서는 활발히 운영돼 왔지만, 한국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원 접수 기간은 5월10일 자정까지다.

시드 프로그램은 예비창업자나 초기단계 스타트업을 선발해 1억5천만원의 투자와 500스타트업만의 성장지원을 받는 3주 과정의 프로그램이다. 최종 선발되는 팀들은 500스타트업의 투자를 받는 것과 더불어 글로벌 멘토단이 이끌어가는 3주간 실전형 육성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위한 글로벌 멘토단 꾸린다

500스타트업은 지난 5년간 한국에서 투자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시리즈A 프로그램’과 ‘프리-시리즈A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이는 투자가 선행돼야 하는 만큼, 초기 단계 스타트업들이 얻을 수 있는 기회는 한정돼 있었다. 이번 시드 프로그램 도입을 계기로 더 많은 창업가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00스타트업 박민지 프로그램 매니저는 “5년 전 처음 한국에 들어왔을 땐 (스타트업) 생태계 자체가 초기 단계였다. 전체적으로 벤처 투자에 집중돼 있어 액셀러레이팅을 하기도 어려웠다”라며 “하지만 5년 동안 포트폴리오사 위주로 육성을 해보면서 노하우를 얻었고, 글로벌 프로그램을 한국에 적합한 형태로 도입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올해 시드 프로그램을 론칭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모집분야 제한이 없다. 소비재, 미디어, 핀테크,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지원할 수 있으며 선발된 스타트업들은 △1억5천만원 투자 (지분율 6% 취득) △투자계약은 조건부지분인수계약 또는 전환우선주로 체결 △3주간 실전형 육성 프로그램(제품, 마케팅, 그로스, 리더십 등) △기타 지원 패키지(아마존, 구글클라우드, 노션, 파이프드라이브, 세일즈포스, 에어테이블, 허브스팟 등)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멘토단은 제품, 그로스마케팅, 세일즈, 매니지먼트, 리더십 등 분야에서 선발 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제품 최적화, 그로스 마케팅, 세일즈 파이프라인 구축, 해외 진출 전략, 수익모델, 후속 투자 전략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강도 높은 멘토링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500스타트업은 글로벌 투자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세계에서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멘토단을 꾸릴 예정이며, 이들 다수가 창업가 출신일 것이라고 밝혔다. 모집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프로그램 공식 웹사이트(https://bit.ly/500Startups_SeedProgram)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0년 설립된 500스타트업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다. 현재까지 전세계 240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승차공유서비스 그랩(Grab),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업체인 트윌리오(Twilio), 동남아시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부칼라팍(Bukalapak) 등이 대표적이다.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18개 유니콘 기업들 중 3개 기업이 상장했고, 절반 이상의 유니콘 기업들이 미국 외 지역에 분포돼 있다. 한국에는 2015년 진출했으며 스푼라디오, 피플펀드, 다노, OP.GG, 캐치패션, 코멘토, 핀다 등 누적 43개 스타트업에 투자한 바 있다.

임정민 500스타트업 파트너는 “실리콘밸리에서 지난 10년간 검증된 500스타트업만의 투자 및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더 많은 한국의 창업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개 지원 방식의 ‘시드프로그램’ 국내
론칭을 결정했다”라며 “역량있는 국내 스타트업의 많은 지원을 바라며, 선발된 기업들이 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