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미국 정부 제재, 자국 이익마저 해칠 것”

화웨이가 최근 미국 정부 제재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가 +
가 -

화웨이가 최근 강도를 높인 미국 정부의 제재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궈 핑 화웨이 순환회장은 5월18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20’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1년간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단단해진 내공을 바탕으로 최근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겨냥한 조치에 대한 해답을 충분히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화웨이 때리기가 과연 세계에 어떤 이점이 있을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 궈 핑 화웨이 순환회장이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20’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의 제재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방침을 내놓았다. 제3국 반도체 회사들도 미국 기술을 부분적으로 사용할 경우 화웨이에 제품을 팔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5월 화웨이와 화웨이의 68개 계열사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이 조치로 미국 정부 승인 없이 미국 기업들은 화웨이와 거래를 할 수 없게 됐지만, 미국을 제외한 다른 반도체 기업은 미국 기술 활용도가 25% 밑일 경우 화웨이에 제품 공급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화웨이의 반도체 조달 길은 완전히 막히게 됐다.

이에 대해 화웨이는 자사를 총탄에 구멍이 뚫린 전투기에 비유하며, 지난 1년간 기술적인 구멍을 메우기 위해 기존보다 R&D 투자를 30% 이상 늘리는 등 노력을 해왔다고 밝혔다. 또 전세계 ICT 산업에 지난 30년간 기여해왔다고 강조하며 미국의 이번 조치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궈 핑 순환회장은 화웨이가 170개 이상 국가와 지역에 1500개 이상 네트워크를 구축해 30억명 이상에게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며 미국의 이번 조치가 화웨이뿐만 아니라 화웨이의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 중인 고객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미국의 이번 조치가 글로벌 협력 시스템과 공급망의 신뢰 기반을 파괴한다고 주장했다. 궈 핑 순환회장은 “오늘날 세계는 통합된 협업 시스템으로 구성됐고, 세계화 추세는 이전으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파편화된 표준과 공급망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더 이상의 분열은 전체 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기조연설에 이어 미국 정부의 최근 조치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화웨이는 해당 성명을 통해 “미국이 자국 국경 바깥의 기업을 뭉개기 위해 자신들의 기술적 강점을 이용하고 있다”라며 “이는 미국 기술과 공급망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신뢰를 떨어트리고 결국 미국의 이익을 해칠 것”이라며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