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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돌봄 서비스, 사회안전망 효과 입증했다”

2020.05.20

SK텔레콤이 자사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를 활용한 AI 돌봄 서비스가 독거노인을 위한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서비스 확산을 위한 정부 기관의 협조와 지원 당부했다. SKT와 바른ICT연구소는 ‘행복커뮤니티 인공지능 돌봄’ 제공 1주년을 맞아 서비스 이용 분석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인공지능 돌봄’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는 이준호 SKT SV추진그룹장과 김범수 바른ICT연구소장이 발표자로 참석해 서비스 분석 결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이준호 그룹장은 “인공지능 돌봄은 기업이 ICT 기술을 활용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 5G 시대 맞춤형 ‘인공지능 돌봄’ 고도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우리 사회의 초고령화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호 그룹장이 강조한 AI 돌봄 서비스의 사회안전망 역할은 크게 세 가지다. 독거노인의 정서 관리, 음성인식 긴급 SOS 기능을 통한 고독사 방지와 예방, 치매 예방 서비스 등이다.

“노인 정서 관리에 효과적”

먼저, SKT는 바른ICT연구소의 이용자 분석 결과를 들어 AI 돌봄 서비스가 독거노인의 행복감과 긍정 정서를 높여주고 고독감과 부정 정서를 낮춰준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범수 바른ICT연구소장은 “독거 어르신의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사용 이전과 이후를 비교했을 때 삶에 대한 긍정적 정서가 증대되고 부정적 정서가 낮아졌다”라며 “삶의 만족감에 대한 부분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행복감이 향상되고 고독감이 낮아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바른ICT연구소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독거노인 670명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통해 AI 돌봄 서비스 이용 패턴과 효과를 분석했다. 조사 대상자 평균 연령은 75세, 여성과 남성 간 비율은 7:3이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AI 스피커 ‘누구’를 매일 사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3.6%, 일주일에 3회 이상 사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95% 이상으로 높은 서비스 이용률을 보였다.

특히 디지털 기기를 처음 접한 노인들이 AI 돌봄 서비스를 사용했을 때 서비스 이용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범수 소장은 “어르신들의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태도가 변화했으며, 즐거움이 늘고 불안감이 많이 줄었다”라며 “IT 기기를 잘 다룰 수 있다는 자기 효능감도 늘었다”라고 전했다.

긴급 SOS 호출 통해 독거노인 23명 구했다

또 SKT는 AI 돌봄 서비스의 사회안전망 역할로 긴급 SOS 기능 활용 사례를 강조했다. 긴급 SOS는 AI 스피커에 독거노인이 “아리아! 살려줘”, “아리아! 긴급 SOS” 등을 외치면 위급 상황을 ICT케어센터와 담당 케어 매니저, ADT캡스(야간)에 자동으로 알리는 기능이다. 이후 ICT케어센터에서 일차적으로 상황 확인 및 초기 대응을 하고, 출동이 필요한 위급 상황으로 판단하면 즉시 119에 연계한다.

SKT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긴급 SOS 호출 건수는 총 328건이다. 이 중 호흡 곤란, 고혈압·복통 등 긴급 통증, 낙상 등 부상 발생 등으로 119 출동이 필요한 상황으로 확인돼 실제 긴급구조로 이어진 건수는 23건이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부와 접촉이 끊긴 취약계층에게 정보 전달 역할을 했다. 행복커뮤니티 ICT케어센터 또는 지자체(구청, 복지센터, 보건소 등)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유용한 생활 정보를 안내하는 ‘소식 톡톡’ 이용률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약 3배 증가했다. SKT는 소식 톡톡 기능을 통해 코로나 예방 수칙, 공적 마스크 구입 방법, 확진자 동선 안내 등의 안내를 지역별 맞춤형으로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치매 예방 서비스 강화

SKT는 AI 돌봄 서비스 내 치매 예방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SKT는 AI 돌봄에서 제공되는 치매 예방 프로그램 ‘두뇌톡톡’의 인지 능력 향상 효과가 의학적으로 검증됐다고 밝혔다. 해당 기능은 SKT와 서울대 의과대학 이준영 교수 연구팀이 협력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AI 스피커와 대화하며 퀴즈를 푸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이준영 교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특성을 고려할 때 2년 정도의 치매 발현 지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달부터 이준영 교수 연구팀과 협력해 개발한 ‘기억검사’ 서비스도 추가 제공하고 있다. 기억검사는 주요 대학병원과 치매안심센터 등에서 운영하는 인지 검사 프로그램을 노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예를 들어 짧게 각색된 흥부전을 듣고 관련 퀴즈를 풀면 정답 개수에 따라 기억 건강 단계를 알려주는 식이다.

AI 돌봄 서비스 지속해서 확산할 것

SKT는 이 같은 서비스 이용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AI 돌봄 서비스 효과를 입증해 지속해서 서비스를 확산할 방침이다. SKT는 지난해 4월 20일 8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AI 돌봄 서비스를 시작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업을 통해 총 15개 지자체를 중심으로 약 3200가구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 김범수 바른ICT연구소장(왼쪽)과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

이준호 그룹장은 “연내 총 6500가구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7월 정도에 소비자 대상(B2C) 사업을 시작해 서비스의 지속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1년간 ICT 기술이 복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는데 정부와 많은 기관에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법적·제도적으로 지원해 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spirittiger@bloter.net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기술을 바라봅니다. 디바이스와 게임,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을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