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부작용?…’성매매 연관 키워드’ 관심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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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사건’이 오히려 성매매 주목도를 높이는 이른바 ‘풍선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메신저 ‘카카오톡’에 새롭게 등장한 성매매 관련 연관어 1위에는 ‘아가씨’가 올라왔다.

연구소가 공개한 카카오톡 연관어 현황, ‘아가씨’는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내며 핫 연관어 1위에 올랐다 /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지난 2~4월 사이 카카오톡 게시물 약 527만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분야는 △뉴스 △블로그 △카페 △주요 SNS △기업 등 12개 채널로, 커뮤니티 기능이 있는 거의 대부분의 국내 사이트가 포함됐다.

분석 결과 지난해 11월~올해 1월 사이 성매매 연관어 ‘아가씨’는 올해 2~4월 사이 약 19만번 등장하며 상위 300위 중 72위에 올랐다. ‘핫’ 연관어(새로 등장한 키워드)에서 ‘아가씨’는 1위를 기록했다.

특히 n번방 사건이 보도된 23일 이후 4월 30일까지 ‘아가씨’ 연관어 발생 건수는 직전 50일 대비 17배 폭증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관련 키워드 원문을 확인해본 결과, 트위터 등에 성매매 문구를 내걸며 카카오톡 아이디를 함께 적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조건 만남’처럼 노골적인 성매매 연관어 역시 지난 2~4월 사이 18만여건 발생하며 작년 11월~올해 1월 대비  129.11%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지난 21일 인터넷 기업에 디지털성범죄물 관리·감독의 의무를 지우는 내용을 담은 일명 ‘n번방 방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카카오톡을 비롯한 SNS들의 향후 대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우선 각 기업이 성매매에 이용되는 아이디를 신속하게 파악해 n번방 같은 유사 사태가 재발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