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카트라이더·中 던파’…넥슨 ‘쌍두마차’로 금맥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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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크레이지 레이싱 카트라이더’와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으로 한국과 중국 게임시장을 공략한다. 출시한지 15년이 지난 온라인게임을 모바일·콘솔 등의 플랫폼으로 새롭게 구현해 마니아와 신규 수요층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카트라이더 밸류체인 만든다

넥슨이 서비스중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먼 길을 돌아 한국 시장에 안착했다. 2011년 한국에서 ‘카트라이더 러쉬’를 출시한 넥슨은 이듬해 업데이트 버전의 모바일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선보였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홈페이지 갈무리

넥슨은 2013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들고 중국 시장을 노크했고 현지 퍼블리셔인 세기천성을 통해 서비스를 이어갔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중국 시장에서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며 꾸준하게 서비스 됐지만 한국에서는 3년간의 운영 끝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번 달에 출시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약 5년 만의 귀환인 셈이다.

뚜껑을 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게임으로 떠올랐다. 22일 기준 현재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6위에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한 이 게임은 지난 16일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도 톱10에 진입했다. 최근 국내 모바일 시장에 출시된 신작들이 매출 톱10에 진입한 사례가 적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출시되면서 다소 주춤했던 온라인 원작도 덩달아 살아나는 모습이다. 2017년만 해도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에 밀리던 카트라이더는 2018년 여름 업데이트 후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접속보상이나 플레이 미션으로 유료 카트바디를 지급하는 이벤트로 관심을 받더니 ‘김택환’, ‘형독’ 등 카트라이더 리그 출신 크리에이터의 영상 콘텐츠와 문호준, 신종민, 유영혁 등 e스포츠 선수의 개인방송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카트라이더 e스포츠 열풍을 타고 게임트릭스 기준 PC방 점유율 톱5까지 뛰어오르며 역주행을 기록했다.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성과를 낸 카트라이더의 도전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지난해 11월 넥슨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엑스박스 팬 페스티벌 X019’에서 언리얼 엔진4 기반의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공개했다. 4K UHD 해상도 그래픽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PC·콘솔(엑스박스) 플랫폼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1차 클로즈 베타 서비스(CBT)를 마친 넥슨은 다음달 4일 2차 CBT를 진행할 계획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개발진은 1차 CBT 플레이 데이터와 설문조사를 분석한 후 ‘2020 SKT JUMP 카트라이더 리그’ 참여 선수와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한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 결과를 검토해 수정사항을 보완하고 있다. 넥슨은 카트·벽·점프·착지·다중 충돌 등 원작 재미요소인 주행 물리를 개선하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넥슨 관계자는 “카트라이더는 온라인, 모바일, 콘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플랫폼에 특화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IP를 확장했다”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까지 더해 IP의 범용·접근성을 폭넓게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던파로 승부하는 중국 시장

넥슨이 주력하는 또 하나의 시장은 중국이다.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로 매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둬 들이는 넥슨은 모바일 버전을 출시해 현지 유저를 공략할 계획이다.

/중국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홈페이지 갈무리

올 여름 시즌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중국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사전예약자는 4000만명을 넘어섰다. 현지 퍼블리셔인 텐센트가 준비한 사전예약 보상 혜택 최대치를 충족한 상태다.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PC방들이 문을 닫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 주목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시장에서 매출 부진을 겪은 넥슨 입장에서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에 거는 기대가 크다. 실제로 지난 1분기 넥슨 전체 매출 가운데 중국 지역 비중은 전년 대비 21.2% 감소한 40.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24% 증가해 48%를 기록한 한국 지역의 비중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넥슨 관계자는 “던전앤파이터가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게임이다 보니 현지 유저들이 모바일 버전에 거는 기대치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에서 올 여름 시즌을 겨냥해 출시할 계획이며 한국의 경우 시기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