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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위한 조언…”위치기반 마케팅 어때요!”

2010.09.10

모바일 마케팅에도 다양한 유형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위치기반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휴대폰이라는 또 다른 채널로 마케팅 수단을 확장하는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의 위치 정보를 활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타게팅된 광고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많은 기업들이 서서히 위치기반 광고에 지갑을 열 태세다. 기업들은 전체 모바일 마케팅 예산 가운데 위치기반 광고에 최우선적으로 투자할 의향을 밝혔으며, 2015년까지 이 시장이 1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는 대규모 마케팅 예산을 보유한 기업 뿐만 아니라, 마케팅 예산이 부족한 중소기업이나 소매업과 같이 지역에 기반을 둔 자영업자들도 위치기반 마케팅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위치기반 서비스(location-based service, LBS)가 등장해 시장을 형성하면서 전문 광고 업체에 의뢰하거나 솔루션을 도입하지 않아도 소수의 인원으로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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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위치기반 서비스인 런파이프를 활용해 주변 장소를 검색해봤다

대표적인 유형은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사용자들이 특정 장소에 ‘체크-인’을 하도록 유도하는 서비스다. 기꺼이 자신의 위치를 표출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하기에 적당하다. 포스퀘어와 페이스북, 고왈라와 루프트 등의 서비스가 이러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런파이프, 파란의 아임IN, 다음 플레이스 등이 등장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핫이슈로 떠오른 위치기반 서비스에도 남은 과제가 있다. 과연 소비자들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를 윈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일일이 체크-인을 해야하는 만큼 위치기반 서비스에 대해 피로도를 호소하는 사용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네일 스트로더(Neil Strother) ABI 리서치 연구 책임자도 “빅브라더의 출현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은 위치기반 서비스에 흥미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자신의 위치를 노출하는 소비자들이 무조건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다. 위치 정보를 공개함으로서 얻을 수 있는 가치들이 있기 때문이다. 스트로더 연구원은 이를 ‘가치교환’이라고 설명했다. 특정 상품을 할인받고 싶어하는 사람들, 쇼핑을 한 후에 포인트 적립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위치기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이것이 자신의 위치를 노출하는 것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숍킥(Shopkick)과 같은 새로운 위치기반 서비스 유형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숍킥은 사용자들에게 일일이 체크-인을 받는 대신 특정 상점을 방문한 소비자들을 자동으로 인식해 쿠폰이나 포인트 적립 등의 보상을 해준다. 소셜 네트워크 성격이 강한 포스퀘어 같은 서비스와 비교해 볼 때, 숍킥은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초점을 위한 위치기반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미국에서는 베스트바이가 숍킥을 활용해 포인트를 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최근 들어 관심이 부쩍 높아진 상황이다.

또 다른 유형으로는 스마트폰 바람을 타고 모바일로 영역을 확장한 증강현실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올해 들어 재조명을 받고 있는 QR코드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들 서비스를 잘만 활용하면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마케팅 캠페인을 시도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서비스의 등장으로 손쉽게 위치기반 캠페인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체계적인 계획없이 무턱대고 시도하다가는 기대했던 성과를 얻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스트로더 연구원은 “위치기반 광고를 진행하는 ‘올바른’ 방법론은 아직 정립되지 않았으며 현재로서는 다양한 실험이 이루어지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위치기반 마케팅에 관심이 많지만 규모가 작고 경험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소매업자를 위해, 아래와 같은 절차를 고려해서 캠페인을 기획할 것을 조언했다.

1. 다른 마케팅 캠페인의 경우와 같이 위치기반 마케팅에 있어서도 그 목적을 분명히 수립하라.
2. 소비자들의 모바일과 위치 행태를 분석해 자신만의 위치 기반 접근법을 개발하라.
3. 다양한 기술 가운데 자사의 브랜드와 목적에 적합한 기술을 결정하고, 가장 적합한 위치기반 서비스를 선택하라.
4. 캠페인을 실시한 이후 그 결과를 측정하고 향후 캠페인 계획에 보완하라.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일 수 있지만 초기 시행착오를 줄이고 기대했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위치기반 마케팅의 관건은 어떻게 준비하고 활용하는가에 달렸다. 국내에서도 발빠른 사업자들은 이미 올 초부터 위치기반 마케팅을 시도하며 그 가능성을 엿보는 중이다. 증강현실 서비스와 위치기반 서비스를 두루 활용했던 나루씨이엠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마케팅 예산이 부족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라면 꼭 한 번 위치기반 마케팅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에 위치기반 서비스와 증강현실 서비스는 무가지 광고나 전단지보다 훨씬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먼저 시도한다면 최신 IT 트렌드를 적극 활용한다는 이미지도 보너스로 챙길 수 있다.

ezoomin@bloter.net

블로터닷넷 기자. 모바일의 시대에 모두 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 모바일, 스마트폰, 통신, 소통 / 따뜻한 시선으로 IT 세상의 곳곳을 '줌~인'하겠습니다. ezoomin@bloter.net / 트위터 @ezoo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