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라인, 미국 내 최장거리 ‘의료용품 드론 배달’…’코로나 장기전’ 돌파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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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 비지니스 방송 갈무리

미국 내 최장 거리 의료용품 드론 배달 서비스가 실시됐다.

27일(이하 현지 시각) 현지 매체 ‘포브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의 드론 배달 서비스 업체인 집라인(Zipline)은 드론을 통해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위치한 노벤트 헬스 메디컬 센터에 의료용품 및 개인 보호 장비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집라인은 이번 배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 감염병 확산 방지에 이바지한 자사의 미국 내 최초의 드론 배송이며 자국에서 승인된 최장 거리 배송이라고 설명했다.

배송은 노스캐롤라이나 주 칸나 폴리스의 집라인 시설에서 약 20마일 떨어져 있는 헌터스빌의 노벤트 헬스 의료 센터에 의료용품을 공급함으로써 이뤄졌다. 드론이 목적지에 도착하면 낙하산을 통해 보급품을 낙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단순 처방약이 아닌 의료용품을 드론으로 배달한 사례는 미국 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집라인은 지난 2016년 국제 드론 배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드론을 통해 아프리카 르완다에 혈액을 공급했다. 2019년에는 가나의 농촌 지역에서 국내 연구소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사용되는 혈액샘플을 전달했다. 당시 드론은 총 180만 마일을 자율 비행했다.

현재 집라인은 미국 연방항공청으로부터 왕복 20~30마일 이내, 두 경로를 거쳐 비행할 수 있다는 승인을 받은 상태다. 연방항공청이 100마일 이상 비행을 승인할 시 집라인은 30개 이상의 의료용품을 노벤트 헬스 메디컬 센터에 보낼 수 있게 된다. 집라인과 노벤트는 향후 2년내 드론 배달을 통해 의료시설 및 환자의 가정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100마일 이상 비행하는 것을 목표로 연방항공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드론으로 의료용품을 공급하는 회사는 집라인뿐만은 아니다. 지난 4월에는 UPS와 CVS가 플로리다의 의료센터에 처방 약을 배송했다. 알파벳 윙은 현재 버지니아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지만, 의료용품이 아닌 식료품, 커피 등 가정용품을 배송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켈러 리나도 집라인 대표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장기전이 될 것”이라며 “팬데믹 속 비대면 사업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드론을 통한 의료용품 배달은 전 세계에 효과적인 의료 시스템 구축을 위한 청사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