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난리’…닌텐도 스위치, 추첨 판매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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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 특별판 ‘동물의 숲 에디션’

‘없어서 못 파는 상품’ 닌텐도 스위치가 일본에서도 추첨 판매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품귀현상이 지속되면서 스위치 당첨이 곧 ‘로또’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일본의 대형전자제품매장인 요도바시카메라는 자사 온라인 회원을 대상으로 닌텐도 스위치를 추첨 판매한다고 밝혔다. 추첨 판매 대상은 ‘닌텐도 스위치’ 본체,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 본체, ‘모여봐요 동물의숲 세트(본체 및 소프트웨어), 링피트어드벤처 등이다.

특이한 점은 응모를 위해서는 ‘자격’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2018년 5월 25일부터 지난달 24일 사이에 요도바시카메라 온라인 사이트에서 구입한 이력이 있어야 추첨 대상이 된다. 또는 같은 기간 요도바시 카메라 매장에서 구입한 이력이 있으며 지난달 24일까지 포인트 공통화(온오프라인 포인트 통합처리)가 완료된 사용자로 추첨 대상을 한정한다.

신청기간은 1일 오전 11시부터 2일 오전 10시 59분까지 요도바시카메라 이벤트페이지에서 받으며, 신청 시에는 각 상품의 추첨 배율이 표시된다. 여러 상품을 신청할 수 있으나 중복 당첨 시 1개만 선택해야 한다. 요도바시카메라 측은 오는 3일 추첨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닌텐도 스위치는 ‘줄 서서 사는’ 상품이 된지 오래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 2월부터 닌텐도 스위치는 품절 사태를 겪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등의 닌텐도 생산공장이 코로나19로 인해 가동이 중단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갈 수 없는 문제가 지속됐다.

게다가 닌텐도가 3월 20일 출시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리면서 물량 부족 현상은 더 심해졌다. 동물의 숲은 일본에서 출시 후 3일 동안 188만 장이 판매됐고, 전 세계적으로 1분기에 1177만장이 팔렸다.

수요가 많은데 공급은 부족하다보니 동물의 숲을 플레이할 수 있는 닌텐도 스위치 구입은 점점 더 어려워졌다. 일본의 빅카메라 같은 대형가전판매점에서도 소량 확보한 물량을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추첨 판매한 바 있다. 지난 4월 21일에는 예약 접수를 시작했으나 접속 폭주로 사이트가 마비됐고, 급기야 추첨일을 27일로 연기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웃돈을 얹어 파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스위치 특별판인 ‘동물의 숲 에디션’의 경우 패키지 상품 정가가 36만원이지만 물량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면서 온라인 중고 사이트에서는 50~60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정가의 2배 넘는 가격으로 파는 사업자가 있으며 급기야 사기 사이트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북미에서는 자동화 봇(매크로)을 개발해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닌텐도 스위치를 싹쓸이하는 사례까지 보도됐다.

공급 부족 해소를 위해 닌텐도는 최근 해외 스위치 생산업체에 2분기(4~6월) 증산을 요청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물량 공급이 원활해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3분기 이후에나 품귀 현상이 사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닌텐도코리아는 SNS를 통해 “닌텐도 스위치 ‘모여봐요 동물의숲’ 에디션은 한정판이 아니며 지속적으로 출하할 예정”이라며 “희망소비자가격은 36만원”이라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