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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전도사’ 존리가 유튜버로 변신한 이유

2020.06.02

“한국 사회를 부자가 많이 나오는 사회로 만드는 게 제 꿈입니다.” 메리츠자산운용 존리 대표는 2일 유튜브코리아가 주최한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경제·재테크 크리에이터’편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존리 대표는 ‘전국민 주식투자 운동’을 꾸준히 외쳐온 인물이다. 그가 15년간 운용했던 ‘코리아펀드’는 누적수익률 1600%를 기록한 것으로 유명하다. 5년 동안 전국을 돌며 약 1000여건의 주식투자 강연을 해온 존리 대표는 유튜브 채널 ‘존리라이프스타일 주식’을 개설하고 ‘경제 유튜버’로 본격 변신했다. 현재 14만8000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문맹 없애겠다”

지난 1월 17일 존리 대표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초·중·고 정규 교육과정에 주 1시간 금융교육을 의무화해달라는 청원을 게시했다. 금융교육 전도사인 존리 대표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이유도 이와 같다. 유튜버가 되어 ‘금융문맹’을 없애는 것이 그의 목표다.

존리 대표는 “빈부격차, 부족한 노후대비, 빈곤층 양산 등 수많은 문제가 ‘금융문맹’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많은 이들을 금융문맹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고 싶어 유튜브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가 일본처럼 되지 않으려면 금융문맹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융문맹 퇴치는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존리 대표는 주식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 사회에는 주식을 하면 안 된다는 편견이 만연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단순히 주식을 사고 파는 것으로 생각하거나 변동성, 위험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라며 “사람들이 깊숙이 갖고 있는 편견을 깨는 데 중점을 두고 유튜브를 운영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튜브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데 있어 ‘제약조건’이 없다는 게 무엇보다 큰 장점이다. 존리 대표는 “다른 매체를 통하면 하고자 하는 말이 전부 전달되기 어렵다. 유튜브는 내가 전달하고 싶은 얘기가 필터링을 거치지 않고 직접 전달될 수 있어 효과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달라진 댓글 반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존리 대표는 “주식투자를 하는 것보다 안 하는 게 위험하다고 항상 말해왔다. 유튜브 운영 초기에는 주식이 위험한데 왜 투자를 하게 떠미느냐고 부정적인 댓글이 많았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내 얘기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라며 “특히 가정주부, 고령층이 주식이나 펀드 등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면서 구체적인 질문을 많이 던진다. 유튜브를 보고 사교육비를 끊고 아이들을 위해 투자를 시작했다는 댓글도 많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분이 제 채널을 보고 ‘나도 경제독립을 이룰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는 댓글을 남긴 것을 봤다”라며 “유튜브의 영향력이 상당히 크고, 내가 여기에서 한 부분을 담당하면서 좋은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존리 대표는 한동안 유행처럼 번졌던 욜로(YOLO)·소확행 등 당장의 행복을 중시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욜로·소확행이라는 말이 나온 건, 결국 ‘나는 부자가 되기를 포기한다’는 뜻이었다”라며 “만원씩 아끼고 투자해서 부자가 되는 길이 열릴 수도 있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숫자라 해도 세월이 지나면 그 가치가 달라질 것”이라며 재테크에 관심을 기울이기를 당부했다. 이어 “투자는 습관이고 철학이다.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스스로 가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온라인 간담회에는 유튜브 채널 ‘김짠부 재테크’를 운영 중인 김지은 씨, 창업·재테크를 알려주는 채널 ‘신사임당’의 주언규 씨가 참석해 각자의 채널 운영 노하우를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