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핀X잡] ① 쾌속질주하는 유니콘 ‘토스’ 비바리퍼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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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테크핀(Techfin) 업계는 쏟아져 들어오는 물에 노 젓느라 바쁘다. 작년도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부터 오픈뱅킹 도입, 올해 8월로 예정된 마이데이터 시대 개막 등을 앞두고 사업 확장에 날개를 달았기 때문이다. 각 기업이 내놓은 여러 생활금융 서비스도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건 ‘굳히기’를 위한 기업 경쟁력 강화다. 테크핀 기업들이 최근 화려한 조건과 비전을 앞세워 ‘인재 모시기’에 나선 이유다. 코로나19로 고용이 크게 위축된 이 시기에도 이들의 문은 오히려 더 활짝 열려 있다. 과연 어떤 사람을 찾고 있을까?

비바리퍼블리카의 핵심 서비스, 토스(TOSS)

‘간편송금에서 은행까지’ 비바리퍼블리카

비바리퍼블리카는 생활금융 플랫폼 ‘토스(TOSS)’를 개발·운영하는 기업이다. 기술이 금융을 주도한다는 개념의 테크핀을 논할 때 반드시 언급되는 기업이기도 하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주요 경쟁력은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 개발에 있다. 2015년 기존 은행 앱의 복잡한 송금절차를 터치 몇 번으로 단순화한 토스의 간편송금 기능은 시장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빠르게 안착했다. 이를 기반으로 토스는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4400만번 이상, 누적 송금액 90조원, 월간 활성 이용자(MAU) 1000만명이 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핵심 서비스로 성장했다. 2018년 국내 핀테크 기업 사상 첫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등극이라는 성과 달성에도 밑바탕에는 토스가 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다음 목표는 이제 직접 금융의 중심부로 뛰어들어 테크핀 위주의 새 판을 짜는 것이다. 이미 만반의 준비는 갖춰졌다. 무료신용등급 조회, 투자·대출 연계, 자체 신용카드 출시 등의 사전 서비스 도입을 마치고 내년 7월에는 국내 3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 출범을 앞두고 있다.

채용분야 – 124개 직무 상시 채용 중

이들의 사세 확장 속도는 놀라운 수준이다. 유니콘으로 등재된 2018년 말 기준으로 161명에 불과했던 직원 수는 1년만에 335명(계열사 포함)으로 100% 이상 증가했다. 지금은 그 수가 약 500명까지 불어난 상태다. 그럼에도 비바리퍼블리카의 채용문은 여전히 닫히지 않고 있다.

현재 공식 채용 페이지를 통한 토스 및 계열사 인재모집이 상시로 진행 중이다. 적극 채용 중인 직무는 총 124개다. 회사별로 △토스(49개) △토스뱅크(29개) △토스증권(21개) △토스페이먼츠(21개) △토스인슈어런스(4개) 등이 있다.

이 중 토스뱅크와 토스증권은 현재 준비법인 단계이며, 토스페이먼츠는 LG유플러스의 전자결제사업부문(PG)을 인수 중이다.

이런 공격적인 채용 배경에는 은행과 증권, PG 등 신규 사업 확대가 있다. 이제 기존 금융권과 직접 경쟁하려면 우선 관련 분야의 역량 높은 인재 확보가 필수다. 특히 비바리퍼블리카를 비롯해 여러 테크핀 기업들이 차기 먹거리로 꼽는 인슈어테크(InsurTech, 보험) 계열사 ‘토스인슈어런스’는 연말까지 현재 30명인 보험상담매니저를 100명까지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이 밖에도 채용 페이지 ‘인재풀 등록’ 외 기타 포지션에 따라 우수한 인재는 제한을 두지 않고 채용 중이라고 밝혔다.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현재 합류 중인 인재들이 꼭 금융권 출신은 아니란 점이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의외로 다양한 업계 출신자들이 토스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한다. 확실한 비전을 기반으로 커리어 개척에 나설 계획이 있는 자라면, 이 기회에 이직을 고민해보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토스 본사 내 회의공간

입사 전형 – 직무 능력과 문화 적합성 확인

토스 및 계열사 채용은 서류, 테크/잡 인터뷰(직무수행능력), 컬처 인터뷰(토스팀 지향 문화와의 적합성 확인) 순으로 진행된다. 직무에 따라 코딩 테스트나 별도의 과제 전형이 함께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면접은 비대면 화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처우 및 복지 – 연봉이 곧 경쟁력

경쟁사 대비 좋은 인재를 확보하려면 그만큼 좋은 근무 조건은 필수다. 그런 측면에서 비바리퍼블리카의 최대 무기는 바로 연봉이다. 토스에 입사하는 이는 전 직장 대비 최대 1.5배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 일반적인 이직에서의 연봉 상승률을 고려하면 꽤 파격적인 수준이다.

또는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 계약금)이나 스톡옵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연 2회 성과급 등의 높은 경제적 처우를 제공한다. 만약 입사와 함께 목돈이 필요한 경우는 사이닝 보너스를, 회사의 잠재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사람이라면 스톡옵션을 통해 대박을 꿈꿔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밖에 개인별 법인카드 지급과 점심/저녁 식대 제공, 자율 출퇴근 등은 전 계열사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혜택이다. 자신의 업무처리 능력에 자신 있다면 연차도 승인 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다. 1년에 연차를 20일 이상 사용한 직원도 있다고 한다.

얼마 전 비바리퍼블리카 본사를 직접 방문해 사무실을 둘러본 결과, 내부 분위기는 화기애애해 보였다. 본사는 역삼역 3번 출구 바로 옆 아크플레이스 빌딩에 있다. △4층의 카페 겸 회의공간 △12층 주요 사무공간 △무인 편의점, 안마의자, 휴게공간이 마련된 13층까지 3개 층을 사용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제공되는 무인 편의점 일부. 그냥 먹으면 된다(!)

튼튼하고 영리한 유니콘

비바리퍼블리카는 저력 있는 기업이다. 그리고 똑똑하다. 시장을 어떻게 개척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사실, 세상을 뒤흔들 만한 아이디어를 지닌 스타트업은 많다. 하지만 그들 대부분이 초기에 무너지는 이유는 기존 산업과의 협력보단 경쟁을 택했기 때문이다. 압도적인 기술력과 자본을 등에 엎지 않는 이상 그런 식의 정공법은 성공하기 쉽지 않다.

토스도 초기엔 주요 서비스를 일시중단 하는 등 여러 부침을 겪었다. 그러나 기존 은행권과의 파트너십 형성을 통해 고유 영역을 확보하고, 사용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핵심 서비스 개발에 집중함으로써 유연하지만 단단하게 입지를 굳혔다. 이후 조금씩 영역을 확장한 결과, 이제는 어엿한 하나의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한 것이다. 불과 5년만에 이룬 성과다. 게다가 주변 환경상 당분간은 큰 난관 없는 성장이 예견되고 있다. 바로 지금이 유니콘에 올라타 금융혁신의 중심가도를 직접 달려볼 기회라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