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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버시 침해 막는 코로나19 추적 앱 나온다

2020.06.10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추적 과정에서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해소한 앱이 국내 연구진을 통해 나온다. 스마트폰에만 확진자의 동선을 알 수 있는 각종 신호 정보를 저장하고, 동선 공개 과정에서 장소 정보가 아닌 신호 정보를 공개해 확진자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방식이다.

한동수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연구팀은 스마트폰에만 동선을 기록하는 블랙박스 방식의 ‘코로나19 감염병 확산방지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폰의 GPS, 와이파이, 블루투스, 관성 센서 신호를 1~5분 단위로 주기적으로 수집해 기록한다. 해당 신호 정보는 외부 서버 전송 없이 스마트폰에만 저장되며, 2주 뒤 자동 폐기된다.

이를 기반으로 확진자의 동선과 내 동선이 겹치는지 앱이나 웹으로 쉽게 비교할 수 있다. 또 확진자 동선을 공개할 경우 가게명 등 장소가 아닌 신호 정보를 공개해 확진자의 사생활 노출 가능성을 줄였다.

| 카이스트 연구팀이 개발한 코로나19 감염병 확산방지시스템 (사진=카이스트)

기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추적 시스템은 신용카드 이용 내역 등 광범위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확진자 동선 공개 과정에서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어왔다.

연구팀이 개발한 시스템은 일반인을 위한 ‘바이러스 노출 자가진단 시스템’, 감염병 관리기관을 위한 ‘확진자 역학조사 시스템’, ‘격리자 관리 시스템’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

이 시스템은 기존에 연구팀이 개발한 실내·외 통합 위치 인식 시스템을 기반으로 개발돼 GPS 신호가 잡히지 않는 건물 내부에서도 동선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격리자의 격리 공간 이탈 여부도 알 수 있다.

한동수 교수는 “현재 약 30여 종의 스마트폰이 사용되고 있는데 스마트폰마다 탑재된 센서의 종류가 매우 다양해서 연구팀이 개발한 시스템을 다양한 스마트폰에 이식하고 테스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ˮ라며 “이 작업을 마치는 대로 곧 시스템을 출시할 계획ˮ이라고 밝혔다.

spirittiger@bloter.net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기술을 바라봅니다. 디바이스와 게임,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을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