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요구 거절한 페이스북…현실은 ‘동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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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전 부통령 / 조바이든닷컴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선거운동 본부가 페이스북에 “선거를 앞두고 잘못된 정치적 정보 흐름을 사전에 차단해달라”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이를 거절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페이스북이 150일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을 앞두고 진보와 보수 양측 모두의 비난을 받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바이든은 공개서한에서 “선거일까지 2주간 모든 정치적 광고를 게재함에 앞서 사실 확인이 필요하며, 신뢰할 수 없는 내용의 확산을 막아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우리가 동의하지 않는 메시지인 경우에도 모든 정치적 발언은 보호될 것”이란 성명을 발표했다.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셈이다. 페이스북은 얼마 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남긴 조지 플로이드 시위 관련 무력진압 촉구 피드에 트위터와 달리 접근제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런 페이스북이 보수 공화당의 ‘사랑’을 받고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트럼프와 공화당은 “페이스북이 보수 인사들의 목소리를 고의적으로 검열하고 있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또 한편으론 민주당에서 “페이스북이 사실 확인이 안 된 정치적 광고를 허용함으로써 보수주의자들을 돕고 있다”고 주장하니, 동네북 신세나 다를 바 없다.

페이스북은 이런 공화당과 민주당의 비난에 모두 선을 긋고 있다. 정치적 광고 규제는 페이스북이 아니라 국회의원들이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페이스북은 성명에서 “대통령과 민주당은 우리에게 서로 정반대의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민주주의에 살고 있다. 규칙은 선출된 대표들이 정하는 것이고 우리는 그들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