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 “화웨이 제재로 美 반도체업계 8조원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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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화웨이 홈페이지 갈무리

화웨이 제재가 미국 반도체 업계에 피해를 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발간한 ‘화웨이 제재: 통신, 글로벌 반도체 및 미국경제에 미칠 악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업계가 화웨이 제재로 약 70억 달러(약 8조5000억원)의 사업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A는 브로드컴 연매출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8.7%(20억 달러)이며, 인텔은 최소 15억 달러(약 1조8200억원)의 데이터센터칩을 매년 화웨이에 판매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화웨이가 미국 반도체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번 제재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반도체업계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최근 미·중 무역전쟁 확대로 전 세계 반도체 수요가 약 40% 가량 축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이유로 미국 기업들은 화웨이 제재에 대해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몇 달 간 록히드 마틴, 아마존, 애플, 3M, 포드자동차 등은 미국의 광범위한 규정을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코빙턴앤벌링 로펌의 사만다 클라크 변호사는 “화웨이 시스템은 중국, 유럽, 아프리카 일대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일부 기업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미국 정부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미 정부의 조달망에 얼마나 관여돼 있는지 알 지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