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분일식, ‘짙은 선글라스’로 봐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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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일식, 21일 오후 3시 53분부터
안전 조치 없이 태양 바라보면 위험해
카메라 촬영 시 태양필터 등 끼워야
선글라스만 쓰고 보는 행위 ‘금지’

부분일식 /픽사베이 제공

21일 오후부터 달이 태양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日蝕)이 일어난다. 한국에서 관측 가능한 다음 일식은 10년 후인 2030년 6월 1일에 발생한다. 향후 10년간 다시 없을 ‘우주쇼’가 펼쳐지는 만큼 관심도 뜨겁다. 하지만 일식을 관측할 때 잘못하면 눈이 손상될 수 있는 만큼 사용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부분일식은 21일 오후 3시 53분 4초(서울지역 기준)부터 시작돼 오후 5시 2분 27초에 최대를 이루고, 오후 6시 4분 18초에 종료된다. 서울 기준 태양 면적의 45%가 가려질 것으로 예측되며, 제주도 지역에서 57.4% 정도로 가장 많이 가려진 모습이 관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분일식 당일 전국이 맑을 것으로 예보되면서 전국 어디서든 일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눈을 보호하는 장비 없이 태양을 바라보는 것은 위험하다. 눈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적절한 장비를 활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태양필터를 장착한 망원경이나 특수안경을 꼭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당장 도구가 없을 때 맨눈으로 보려면 두꺼운 검은색 비닐봉지나 짙은 색 셀로판지를 여러 겹 겹치고 관측하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에도 눈에 부담이 되므로 3분 이상 보지 말아야한다.

특히 태양필터를 덧대지 않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태양을 바라보는 행위는 절대 삼가야 한다. 선글라스의 가격이나 품질과는 상관이 없다. 질이 낮은 선글라스를 끼고 태양을 보면 자외선도 차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동공이 커지고 눈이 손상될 수 있다. 반대로 자외선 차단효과가 좋은 선글라스를 쓰더라도 자외선만 차단하고, 가시광선은 투과하기 때문에 눈 손상 가능성이 있다.

DSLR 카메라로 일식 현상을 촬영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부분일식이라도 태양빛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노출하면 자칫 DSLR의 이미지 센서가 고장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태양필터를 장착하거나 태양광을 10만분의 1로 낮춰주는 ND필터 제품 등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뷰파인더로 오랫동안 태양을 바라보면 눈에 이상이 생길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일식 관측 시 태양필터가 장착된 망원경이나 특수 안경 등을 활용해야 하나, 역시 3분 이상 지속적으로 관측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특히 태양 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망원경이나, 카메라, 선글라스 등으로 태양을 보면 실명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식의 종류와 원리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한편 한국천문연구원과 국립과천과학관은 페이스, 유튜브 등을 통해 부분일식을 온라인 생중계할 계획이다. 일식은 태양-달-지구가 일직선으로 놓일 때 달에 의해 태양의 일부 또는 전부가 가려져 보이지 않는 현상을 말하며,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면 개기일식, 달이 태양의 가장자리만 남겨둔 채 가리는 것을 금환일식, 태양의 일부분만 가릴 때를 부분일식이라고 한다.